김운용 전총재, “국기원, WTF 창설자로 남고 싶다”

[단독인터뷰]특별 복권으로 명예 회복한 김운용 전총재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창설자, IOC위원으로 88서울올림픽, 2000부산아시안게임, 2002한일월드컵 성공 개최를 이끌며 국제스포츠무대에서 한국 체육계의 위상을 드높였던 사람. 그가 바로 김운용 전 IOC부원장(이하 전총재)이다. 하지만 그는 참여정부 시절 정치권력의 의중이 담긴 일명 ‘닥터 김 죽이기’에 버티지 못하고 모든 자리에서 반강제로 물러나게 된다. 당시 한국 체육계의 철인이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한국 체육계의 큰 별은 그렇게 떨어졌다. 이후 3년. 한국 스포츠계는 2007년 두 번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광주 하계U대회 개최 실패 등 국제포츠무대에서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김운용 전총재 시절 3명이던 IOC 위원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운용 전총재가 광복절특사로 특별복권됐다. 불명예의 굴레를 벗어 던진 것이다. 이에 벌써부터 한국 체육계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는 상황. 물론 태권도계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5일 베이징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운용 전총재를 18일 <무카스>가 만나 현재 심정과 향후 계획 그리고 태권도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운용 전총재 인터뷰 내용

18일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만난 김운용 전총재
Q. 특별복권 된 것을 축하한다. 현재 심정은 어떤가- 축하 받을 일인지 모르겠다(웃음). 베이징에서 많은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았다. 현 한국 정부에 고마운 마음이다.
Q. 이제는 참여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당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역사, 문화, 전통을 무시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욕심이 앞선 던 것 같다. 당시삼각빅딜설이 나돌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확실한 것은 내가 한국체육계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역사가 평가해 줄 것 이라고 생각한다.
Q. 태권도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현재 태권도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최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있지만, 앞으로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태권도 올림픽 퇴출 이야기가 적지 않게 들려 걱정이다. 이번 베이징에서는 아테네 때처럼 판정으로 시끄럽지 않아야 한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다득점 제도, 전자호구 도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Q. 태권도계 복귀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다
- 태권도계 복귀보다는 국기원, WTF 창설총재로서 계속 남아 뒤에서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내가 앞으로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태권도계는 물론 한국 체육계에 힘이 닿는 한 계속 봉사하고 싶다.
Q. WTF와 ITF 통합논의가 진행 중인데
- 1994년 ITF 최홍희 총재가 통합 논의를 요청했지만, 국가 반공법에 걸리는 부분이 많아 추진 자체가 어려웠다.(당시 최홍희 총재는 북한에 거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더욱이 WTF 조정원 총재와 ITF 장웅 총재가 자크 로게 IOC 위원장 앞에서 통합 논의에 대한 약속까지 한 상황이기에 두 단체의 통합 논의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 종목에서 두 개 단체로 나눠져 있으면 올림픽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Q. IOC 위원으로 복직 된다면, 한국 체육계를 위해 김운용 후계자를 키울 생각은 없는가
- 언론에서 IOC 위원직을 금방 되찾을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후계자 이야기도 들리는데, 스포츠 외교는 키운다는 개념보다는 스스로 커 나가는 것이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언제든지 문이 열려있다.
Q. 마지막을 할 말은
- 그동안 부족한 나에게 끊임없는 성원과 후원을 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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