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공주 울상, 첫 상대 황경선.. 태권도 대진 발표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한국 대표팀 무난한 대진 받아

베이징 올림픽 여자 -67kg급 1회전에서 만난 황경선(좌)과 알 막툼(우)
태권도 와일드 카드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막툼((Sheikha Maitha AL Mak Toum))공주의 올림픽 첫 도전이 초반부터 큰 벽에 부딪쳤다.
18일 베이징에서 발표된 태권도 확정 대진에 따르면 여자 -67kg급에 출전한 막툼 공주의 첫 상대가 이 체급 금메달 0순위인 한국의 황경선(22, 한체대)으로 결정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막툼 공주가 황경선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올림픽 태권도 첫 도전 기대감으로 가득 찬 두바이 공주로선 너무 가혹한 대진이다.
황경선은 대진 초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프랑스의 글라디 에팡을 충돌을 피했다. 황경선과 에팡은 대진상 4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1패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 중 대진 운이 가장 좋은 선수는 남자 +80kg급에 출전하는 차동민(22, 한체대)이다. 이 체급 ‘포스트 문대성’을 꿈꾸는 차동민은 초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말리의 다보 모디보 케이타를 피했다. 또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와도 다른 조다. 최소한 은메달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타는 한국 선수 킬러로 잘 알려져 있다. 공격이 다양하지 않지만 2m10의 큰 신장과 유연성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한다. 케이타는 이번 올림픽 세계예선 준결승에서 차동민을 이긴 바 있다. 알렉산드로스도 아테네에서 문대성과 결승전에서 맞붙은 실력자다.
남자 -68kg급에 출전하는 손태진(20, 삼성에스원)의 대진도 무난하다. 첫 상대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베케르스(네덜란드)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손태진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라이벌로 꼽히는 마크 로페즈(미국)와는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여자 -57kg급의 임수정(22, 경희대)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대진이 안 좋은 편이다. 첫 상대가 난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만의 수리웬이다. 2005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수리웬은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절정의 기량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하지만 임수정이 한국 대표 선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에 평소 실력만큼만 발휘해 준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현지 평가다.
전 종목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태권도.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든 태권도가 효자 종목답게 베이징 올림픽 막바지 종합 10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는 20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베이징 북경과학기술대학체육관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한국은 21일임수정과 손태진, 22일 황경선,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차동민이 출전한다.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확정 대진표

임수정이 출전하는 여자 -57kg급 대진표

황경선이 출전하는 여자 -67kg급 대진표

손태진이 출전하는 남자 -68kg급 대진표

차동민이 출전하는 남자 +80kg급 대진표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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