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 ‘올림픽서 태권도 불필요’ 한국 발끈

가십거리에 불과한 ‘2ch.net' 게시판 내용 부풀려져

올림픽서 한국의 메달밭으로 평가되는 태권도가 퇴출돼야 한다는 극소수 일본 네티즌 의견이 해외 네티즌 의견으로 둔갑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무카스>가 확인한 결과 이 논쟁은 일본 사이트 ‘2ch.net’ 게시판에 태권도를 비롯한 한국의 효자 종목들이 필요 없다는 소수 의견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이 내용이 곧 ‘개소문닷컴’에 한국어로 소개됐다. 이는 한국 네티즌들을 자극했다.
개소문닷컴은 “태권도는 가라테와 무에타이를 표절했다”, “태권도의 부족한 경기 인구를 보충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 돈을 쏟아 가라테 도장을 통째로 태권도 도장으로 전향시켰다”,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절대로 필요없다” 등 일본 네티즌의 자극적인 의견을 실었다.
이 내용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그럼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축구만 해야겠냐”, “일본인들이 가라테나 스모를 올림픽 종목으로 넣고 싶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 “그런 논리면 탁구, 수영, 육상, 다이빙 등은 다 필요없다는 말이냐 개념 좀 갖춰라”, “일본인들은 자기 무술인 유도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헛소리냐” 등의 의견을 남기며 흥분했다.
이 내용은 곧 한 국내 인터넷 매체에 소개됐고 논쟁은 더욱 가열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논쟁이 전 세계인의 축제인 베이징 올림픽 열기에 찬물을 끼 얹는 행동이라며 자중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MOMO’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2ch.net은 일본의 험한사이트입니다. 그들의 일고의 가치 없는 한국 비하의 글들을 전체 의견인 양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게지했다.
또 특별하지 않은 일부 일본 네티즌을 의견을 기사화 시켜 반일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 아이디 ‘무관심’은 “이거야 말로 낚시 글 아닌가요. 한국의 네티즌이 분노하는데 이럴 필요 있을까요. 논리적으로 설명도 필요 없는 사안입니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베이징 올림픽서 연일 이어지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응원하는 국민들도 소식을 전하는 언론사들도 신바람이 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특수를 노려 가십거리 감정을 자극 하는 기사는 지양해야 할 듯 보인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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