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버린 최민호의 한 풀이, 베이징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

4년간 심기일전, 5경기 연속 한판승, ‘새로운 한판승의 달인’ 탄생이라고 극찬

-60kg급 금메달 획득한 최민호 선수.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 정말 힘들었다. 죽을 것 같은 고통. 하루하루 눈물로 보냈다. 그 눈물이 나에겐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다. 후회 없이 운동했다”
새로운 한판승의 사나이는 엉엉 울어버렸다. 한(限) 맺힌 ‘동메달 사나이’ 최민호는 지난 4년간의 기다림을 미니홈피에 이같이 표현했다. 최민호의 기술에는 오기와 끈질김이 서려있었다. 알면서 당할 수밖에 없는 그의 업어치기에 5명의 상대 선수들 모두 속수무책이었다.
마지막 남자 -60kg급 결승전 세계랭킹 1위의 오스트리아 파이셔를 상대로는 다리잡아매치기 한판으로 던져버렸다. 김병주 해설위원은 “다른 선수들이었으면 저 자세에서 포기했을 것이다. 의지와 지난 4년간의 쓰라린 아픔이 서려있는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원희 선수 역시도 “한판승의 달인”이라며 극찬했다.
태릉선수촌에서도 헤비급 선수들이나 들어 올릴 법한 중량인 210kg 데드리프트를 들어올린 최민호의 괴력. 파이셔 선수 역시도 진정한 올림픽 우승자라며 손을 들어줬다.
최민호의 신들린 한판 행진에서는 단 한번의 위기 상황도 존재하지 않았다. 남미의 변칙적인 공격을 앞세운 첫 경기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을 상대로 한판 업어치기는 시작됐다.
이어 상대전적 1승 1패로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던 마소드 아콘자데(이란)를 상대로도 1분 18초 만에 중심을 잃은 듯한 자세에서 믿기 힘든 엎어치기를 성공시켰다. 2연속 한판승.
세 번째, 8강전 우즈베키스탄의 소비노프를 상대로는 경기종료 2분 32초를 남기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 채 하채를 파고들다 상대를 완전히 들어올려 소매 들어 허리치기를 성공시켰다.
네 번쩨 네델란드 호우케스에게는 경기시작 24초 만에 다리잡아 매치기로 한판승 했다. 최민호는 결승전까지 가는 과정 중 네 경기 모두를 5분 안에 끝내버렸다. 결승전 역시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영웅이 되는 것을 멀찌감치 지켜봐야 했던 최민호. 당시 첫 경기 체중조절 실패에 따른 패배에도 그는 기어코 동메달을 국민들에 선사했었다.
최민호는 이번경기를 끝으로 한 체급 올려 제 2의 선수생활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민호 프로필-
출생 : 1980년 8월 18일 (경상북도 김천)
소속 : 한국마사회 / 학력 : 용인대학교 (학사)
신체 : 163cm, / 체중 : 65 kg
경력 : 2007년 6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60kg급 국가대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도 국가대표수상2007년
제25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60kg급 동메달
2007년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60kg급 동메달
(사진출처 = 최민호 선수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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