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올림픽 복싱 금메달, 힘들다 힘들어
대진표 추첨 결과, 이옥성 김정주 조덕진 ‘먹구름’ / 한순철, 백종섭은 32강 부전승 ‘맑음’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김광선과 박시헌 이후 한국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본적이 없다.
지난 8일 아시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복싱 조추점 결과를 시작으로 금메달 획득 전망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메달 획득으로 기대를 모은 출전 선수 세 명이 모두 예선 초반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플라이급(51kg급)의 이옥성(27.보은군청)과 웰터급(69kg급)의 김정주(27.원주시청), 미들급의 조덕진(25.상무) 모두 우승후보들과 맞붙게 되는 최악의 대진이 짜여졌다.
지난 2005년 세계복싱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옥성은 첫 경기에서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러시 워런(미국)과 맞붙는다.
19년만의 세계정상 탈환의 숙원을 이뤘던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옥성은 워런을 한 번 꺽은 바 있어, 금번 올림픽에서도 내심 똑같은 예상시나리오를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인 김정주도 8강전 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준준결승에서 미국의 ‘난적’ 드미트리우스 안드레이드와 러시아의 안드레이 발라노프 중 한 명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고비만 해결하면 김정주의 메달 전망은 밝아진다.
대진운만 따라주면 메달 권 진입을 노려 볼만했던 조덕진 역시도 첫 판부터 태국의 ‘절대 강자’ 앙칸 촘푸푸앙을 만나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반면 한순철(24.서울시청)과 백종섭(28.충남체육회)은 32강전 부전승이라는 환상의 대진을 받았다. 특히 백종섭은 동 체급 금메달 후보인 북한의 김상국과 러시아의 티치첸코를 준결승까지 얼굴 한번 마주치지 않게 돼 무난한 결승진출을 예상하게 했다.
한순철도 까다로운 우즈베키스탄의 투시바예프 후르시드만 8강전에서 잡아준다면 메달 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이번 2008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출전선수는 5명으로 역대 최소 규모다. 20년만의 올림픽 복싱 금메달 획득은 가능할까? ‘노메달’ 수모냐 복싱 강국으로의 재 진입이냐를 놓고 한국의 주먹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 =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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