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UAE 알 막툼 공주의 베이징 올림픽 도전기

경희대학교에서 훈련 / 와일드 카드 관련 “정치적인 문제는 모른다. 열심히 훈련 할 뿐”

4일 기자회견장에서 알 막툼 공주의 모습.
올림픽 출전을 염원하던 아라비아 태권 공주의 ‘우여곡절’ 올림픽 도전이 시작됐다.
2008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경희대학교에서 훈련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 막툼((Sheikha Maitha AL Mak Toum))공주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가라테 검은 띠이자 l7개의 자치 도시 국가 중 하나인 두바이의 왕세자이며 아랍에미리트 부통령 겸 총리 인‘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공주의 아버지. ‘태권 공주’는 이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2살 때부터 각종 무술을 수련했다는 것으로 기자회견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참가 이후 첫 국제 대회 출전이자 첫 올림픽 무대 입성인 그는 “집중력이 필요하고 많은 경험이 필요한 운동”이라며 “올림픽에 참가하게 돼서 무척 흥분된다. 어릴적 부터 우리나라(UAE)를 대표해 올림픽에서 뛰는 것이 꿈 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의 한국 방문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의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태권도 종주국에서의 훈련은 기술향상과 다양한 경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라테에서 태권도로의 전향에 대해서도 그는 올림픽 스포츠로서의 태권도 가치를 예로 들었다. 그는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올림픽 스포츠이기에 더 많은 노력을 (선수들에게)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UAE는 태권도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지 않다. 가라테에 관심이 많다”며 “UAE에서는 한 단체 아래 태권도와 가라테가 같이 존재하고 있다”는 UAE 내 태권도의 현지 실정을 알렸다. 이런 영향으로 공주 역시도 가라테로 시작했지만 태권도 둘 다 훈련하고 있으며 올림픽 준비로 현재는 태권도 훈련에 만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여자 +67kg급 와일드카드로 선정됐었던 막툼 공주는 “WTF의 아랍공주 봐주기 아니냐” “와일드카드 선정과정에 정치적 특혜 의혹이 있지 아니냐”는 등의 뭇매를 맞았다. 정상적으로 16명으로 이뤄진 16강전이 치러졌어야 함에도 불구, 공주의 등장으로 한명이 더해져 17명 출전하게 돼 한 선수가 32강전을 치러야 하는 비 이상적인 대진을 야기 시켰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는 아래 체급인 -67kg급에 15명이 출전하게 되는 ‘불합리’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결국 공주가 -67kg급으로의 변경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해프닝은 일단락 됐다.
이런 민감한 사항들에 관한 질문에도 공주는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모른다. 훈련만 열심히 할 뿐”이라며 “우리나라 올림픽 위원회가 결정한 것이다. 나 이외에도 3명을 더 뽑았는데 모두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것은(와일드카드) 나의 선택이 아니였고, 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 막툼 공주가 여자 +67kg급에서 -67kg급으로 체급을 변경함에 따라 금메달 ‘0순위’ 황경선과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대진도 가능해 졌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황경선에 대한 마지막 질문을 하자 그는 “황경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다만 열심히 훈련 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영상취재 = 박재영 PD)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