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뚫고 중국서 확인한 태권도 열기
[무카스 기고]중국 후저우 태권도대회 참관기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절강성 호주시 호주실내체육관에서 중국태권도협회 주최로 제3회 한중태권도우의대회(친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절강성 호주시태권도협회(회장 장욱화)와 중국태권도창명연구원(원장 김기동)이 공동 주관했다.

우리 일행은 7월 25일 오후 상해 공항 도착 후 한식으로 중식으로 마치고 동방명주탑, 푸동항구, 상해임시정부 관광을 마치고 중국식 석식 후 호주시로 향했다. 호주시는 상해시와 2시간 거리로서 관광도시로 유명한 소주시와는 1시간 남짓 거리였으며 인구가 250만 되는 신흥 중소도시였다.
이 도시에서 태권도대회는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신흥도시로 부각되면서 중국태권도 창명연구원에서 배출된 지도자들 20여명이 수년 전부터 사설도장들을 개설하여 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인근도시 수십 개 도장들이 함께 참가하였다. 지난 1회, 2회 대회는 창명연구원이 소재하고 있는 산동성 청도시(칭따우)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번 3차대회는 호주시에서 개최하고 앞으로도 각 도시별로 윤번제로 돌아가면서 매년 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번 대회는 겨루기 종목이 없는 무도태권도대회로 개최되었으며 품새, 태권로빅, 위력격파, 종합격파 순으로 26일-27일 양일간 진행되었다. 애초에 선수 참가인원이 1500여명이었으나 중국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대테러에 대한 위협이 극심해져 공산당의 지시로 인해 대회 5일전에 참가선수 규모를 500명 이내로 축소하라는 방침이 떨어져 부득이 1.000명의 중국 참가선수 접수자들에게 환불하여 주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하였다. 따라서 한국 참가선수 모집 역시 중단을 하였다.
매년 1회 이상 중국태권도대회를 참관하여 왔지만 해가 다르게 중국 수련생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한국시범단 일행들도 놀랄 만큼 발전된 품새 실력과 태권로빅 실력에는 감탄을 내두를 정도였다. 특히 1가족 1남매를 키우는 중국사회 가정교육에서 버릇없는 아이들에 대한 태권도의 인성교육이 미치는 영향력은 커다란 호평을 받고 있으며 경기장에서의 만난 중국인 태권도 지도자들의 예의도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호주시에서는 태권도대회가 처음 개최되었으며 한국 태권도 시범을 처음 보는 선수와 관람객이 대다수였다. 중국인 태권도 지도자들은 태권도 기술력 습득을 위해 한국 시범단이 저녁 늦게 연습하는 장면, 리허설 하는 장면, 개막식 시범이 연출 장면에서 수 없이 많은 중국인 지도자들이 캠코더를 들고 촬영하는 모습이 오히려 시범장면보다 더한 가관이었다. 이러한 중국인 지도자들의 열정으로 중국의 태권도 보급은 최근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으며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수년 내에 태권도 인구 5.0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남한 인구보다도 많은 태권도인구를 배출 할 것이라는 현지 태권도협회의 장담과 이번 올림픽은 물론 차후 어떠한 대회서든지 중국이 태권도를 석권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 있는 열변을 토했다. 현지에서 태권도 대회 참가선수들의 실력이나 지도자들의 열성을 직접 느껴본 우리 일행들은 그들의 열변이 괜한 주장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참가한 한국시범단은 개막식 시범과 함께 심판위원과 선수출전 등 2개 조로 나뉘어져 우의대회를 가졌다. 한국 참가 인원은 소규모로 참석하여 시범단과 임원진 도합 27명 이었다. 대회참가인원이 줄어든 관계로 두 번째 날 경기가 일찍 종료되어 시범단과 심판위원 전원은 중국인 사범들과 선수단에게 시범지도, 품새 지도 등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영상 40대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실내체육관에는 냉방이 되지 않았다. 지은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최신식 대형실내체육관에서 에어컨이 고장 났다는 얘길 듣고 우리일행은 그들이 전기세를 아끼려는 생각인가라는 의심도 들기도 했지만 하여간 중국방식의 행사진행에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더군다나 잠실학생 체육관보다도 더 넓은 천장은 채광시설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특별한 건축자재로 설계되어 있어서 이틀간의 경기일정 내내 온몸은 땀 속에 젖어 있었다. 앉았다 일어나면 의자와 엉덩이 부분 바지가 질퍽거릴 정도의 찜질방 체육관이었다.
대회 주최 측으로 부터 우리 일행 모두에게 두 번의 만찬회와 크리스탈 감사패, 공룡알화석, 수저세트, 기념메달, 상장수여와 함께 중국태권도협회의 감사장, 공로상, 중국협회심판자격위촉장, 호주시체육회의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또한 4일간 일정동안 최고급 호텔 투숙과 숙식, 관광일체 무료로 제공 받았으며 앞으로도 중국 태권도행사 초청에 방문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번에 시범단과 선수단으로 참가한 팀은 한국청년무도시범단(청무회 단장 주유삼)으로 필자가 고문으로 위촉되어 있으며 시범단 지도자들과는 이미 10여년 가까이 해외 순회시범을 수차례 함께 다닌 민간외교사절의 인연을 함께하고 있다. 그들은 세계태권도선교협회시범단, 서울시태권도협회시범단 하면서 당시 협회 임원활동을 한 필자와 좋은 인연을 갖게 되었었다.
대회 종료 후 소주시(쑤저우)에 위치한 중국 10대 명승지 졸정원을 비롯한 유명고적지를 답사한 후 소주시 황제호텔 투숙 후 마지막 날 상해로 향발하여 홍구공원, 기념품시장, 시내 관광을 마치고 7월 28일 오후 4시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관광하는 동안 올림픽을 앞둔 시기여서 대테러에 대비한 검문검색이 곳곳에서 불시에 진행되기도 하였다.
중국은 원래 영상 40도가 되면 모든 직장, 공장, 행사가 취소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더위로 인한 노동력 낭비는 국가적인 손실이라 여기며 방송에서 보도되는 일기예보는 의도적으로 영상 40도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폭염 속에서도 태권도대회를 열정적으로 치러가는 중국 태권도단체들의 끈기와 노력, 매년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태권도의 일면을 재확인 하는 참으로 좋은 계기가 되었다.
* 글을 기고한 전영만 관장은 현재 상계동에서 금메달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스포츠외교협회 국제태권도교류연구소장과 중국태권도창명연구원 이사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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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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