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디빌더 성추행 파문, “너무 수치스러웠다”

대한보디빌딩협회 고위임원, 여성보디빌더 선수 숙소 찾아가 포즈교육 중 발생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한국보디빌딩계의 꽃인 여성보디빌더들이 국제대회 참가 중 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김창원, KBBF) 고위임원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문제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2008아시아보디빌딩&휘트니스 선수권대회(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터져났다.
성희롱 파문의 발단은 KBBF 한 고위임원이 예선을 앞둔 여성 선수들의 방에 찾아가 포즈를 잡아 주겠다는 데서 시작됐다.
이날 고위임원으로부터 심각한 성적 모멸감을 느꼈다는 한 여성보디빌더는 21일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대한보디빌딩협회) 한 고위 임원이 대회전 포즈를 잡아준다는 이유로 온몸을 더듬었다”며 “여자 코치들 조차도 그런 신체 접촉은 하지 않는다.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그 사람(고위임원)의 손이 (자신의)음모까지 들어왔다”며 “너무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예선전을 치르기 힘들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휘트니스 종목에 참가하는 두 선수의 방에도 해당 고위임원이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한 여성보디빌더가 대회 도중 성적 수치스러움을 이기지 못해 가족들에게 알리며 일파만파 확산됐다.
반응은 즉각적으로 일어났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21일, 인천공항은 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김창원, KBBF) 모 임원을 향한 가족들과 일부 선수들의 거센 항의로 아수라장이 됐다. 국제대회를 마치고 의레 행해지던 선수단 해단식 또한 열리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보디빌더는 “여정을 푼 직후 KBBF에 이의를 제기한 뒤,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뜻을 같이하는 여성보디빌더들도 일부 포함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련의 상황을 지켜본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KBBF의 해당 고위 임원은 시합 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교육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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