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오 차장 '태권도 경기규칙 대폭 개정'
"차등점수제는 하나의 아이디어에 불과하다. 태권도 경기규칙 전체를 바꿔야 한다"

김철오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이 태권도 경기규칙 대폭 개정에 대한 입장을 공개 석상에 밝혔다. 김 차장은 23일 경희대 태권도학과 주최로 열린 태권도 경기규칙 개정안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이 밝힌 내용을 보면 현 태권도 경기규칙을 대폭 손질하게 되어 있다. 그는 우선 "3분 3회전으로 되어 있는 현행 규정을 2분 4회전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더 자기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게 할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려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경기 시간에 대해 회전당 점수상한제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전당 점수상한제란 한 회전에서 한 선수가 3점을 획득하게 되면 그 회전은 자동으로 종료되고 다음 회전으로 넘어간다는 제도다.
득점관련 규정도 대폭 바뀐다. 그는 "현재 규정은 타격 부위가 너무 작다"고 지적하고 "득점부위를 넓혀 척추 부분을 제외한 몸통 전부를 득점부위로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몸통 호구도 그에 따라 바꾼다.
득점관련 규정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차등점수제에 대해 그는 타격부위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 하는 것과 기술 발휘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 하는 방법 중 전자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발휘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 할 경우 다양한 기술의 변화와 발달을 가로막을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칙행위에 대한 규정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총 32개의 금지사항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예를 들어 잡는 행위는 금지시키고 미는 행위는 허용하는 쪽으로 해서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장에 이날 밝힌 것을 보면 이밖에도 심판수신호 간결화, 반칙한 선수의 상대선수에게 점수를 주는 점수가산제, 헤드기어를 개선해 선수들의 얼굴이 더 잘 보이게 하는 방안 등 많은 것들이 검토되고 있다.
그는 경기운영 측면에서도 계체를 경기 하루 전에 실시하게 해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경기 일정도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태권도 경기규칙 개정 논의가 너무 경기태권도 활성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여론과 관련해 그는 "앞으로 세계태권도연맹은 세계무도태권도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격파, 호신술, 품새 등도 경기화해 무도태권도 발전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발언 내용이 경기전문가들과 두 차례에 걸쳐 가진 워크샵의 토론 내용을 반영한 것인데다가 경기규칙 개정 논의 자체가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무게를 실어줄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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