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식종목 자신하는 가라테, 이유있다!

[기획특집 - 위기의 태권도, 탈출구를 찾아라 3편]

지난 11일부터 폴란드에서 열린 제6회 세계가라테대학선수권대회 포스터
오는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가라테의 힘찬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가라테의 올림픽 입성을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인 세계가라테연맹(WKF,회장 안토니오에스비어스)은 현재 스페인에 본부를 둔 173개 회원국을 보유한 거대 IOC가맹경기단체로 탄탄한 유럽세를 등에 업고 있다. 188개 회원국을 보유한 한국에 본부를 둔 세계태권도연맹(WTF,총재 조정원)과 비교했을 때 규모면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최근에는 일본세와 유럽세로 양분된 것으로 알려졌던 가라테가 올림픽 입성이라는 대의를 향해 한 데 뭉친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종목인 가라테 정규종목에서 참가종목으로 2016년 올림픽입성
가라테가 올림픽에 입성하게 될 예상 시나리오를 정리하기 앞서 먼저 올림픽에 참가할 경기종목의 분류를 살펴보자. 올림픽은 크게 정규종목(Olympic Sports)과 참가종목(Olympic Program)으로 나눌 수있다. 정규종목이란 IOC헌장에 나온 하계 28개, 동계 7개 종목을 말한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취임이후 올림픽 개최 7년 전 IOC총회에서 IOC(105명)위원의 과반 이상 찬성표를 획득하지 못하면 참가종목에서 제외시켰다. 지난 2005년 IOC총회에서 탈락한 야구와 소프트볼의 2016년 올림픽 퇴출을 예로들면, 이 둘은 올림픽 정규종목이긴 하지만 실제로 2016년 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참가종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외에 가라테가 속한 후보종목 군이 있다. 가라테는 지난 2005년 7월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17차 IOC총회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이 퇴출된 자리의 빈틈을 파고들었지만 무산됐다.
올림픽 후보종목으로 분류된 가라테는 참석한 IOC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했지만 투표인원 105표 중 찬성 63표, 반대 38표, 기권 1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확히 7표라는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셨다.
이로서 가라테는 후보종목, 정규종목, 참가종목 입성이라는 꿈을 시작도 못해보고 접어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과테말라 총회에서 상황은 급반전 됐다. 당시 IOC는 태권도에 있어 가장민감한 사안인 올림픽종목에 대한 규정을 변경했다. 의도야 어찌 됐건 후보종목이 정규종목으로 되는 가이드라인을 3분의 2이상 찬성에서 과반이상 찬성으로 낮췄다.
16일 해외 가라테 인사들과의 교류를 담당하는 대한공수도(가라테의 한글 표현)연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대로라면 과반 이상만 획득하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채택되는 상황이다. 올림픽 정식종목이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지난 4월 2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IOC총회에서는 가라테(공수도), 골프, 럭비, 스쿼시, 롤러스포츠 등이 우선 올림픽 후보종목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엠마누엘 모로 IOC대변인 역시도 “각 종목 세계연맹에 이 같은 사실을 담은 서신을 전달했다”는 전언이다.
◆가라테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80%이상’ 확신!
내년 IOC총회가 가까워질수록 가라테의 올림픽 입성을 자신하는 목소리가 거세진다. 16일 한국에서 해외 세계가라테연맹(WKF) 소식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이미 8년전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본부를 이전했다”며 “유럽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가라테 올림픽 입성을 위한 물밑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인사들을 만나본 바 가라테 올림픽 입성은 80%이상이다”고 밝혔다.
16일 IOC와 가라테의 전후 사정에 밝은 한 가라테 핵심인사는 “2005년 야구와 소프트볼이 퇴출된 이후 신규 올림픽 종목 입성을 당연시 하던 가라테와 소프트볼이 아쉽게 못들어갔다”며 “이후 IOC에게는 퇴출만 시키고 신규입성은 안 시킨다는 비난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3분의 2찬성이라는 막대한 벽을 넘어야 했던 가라테다. 하지만 이제 가라테는 과반이상 찬성이라는 쉬운 산을 넘으면 된다”며 올림픽 입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9년 올림픽 ‘코어스포츠’ 개정 움직임, 생사의 기로에 선 태권도
올림픽 퇴출이라는 서슬파란 칼날에 IOC를 향한 비인기 종목들의 반발 여론 때문일까? IOC는 내년 10월 IOC총회에서 올림픽 ‘코어스포츠’라는 규정에 대한 결의를 논의한다. 이것은 28개 하계올림픽 종목들 중 상위 종목들을 우선 선정해 반영구적으로 올림픽 종목에 귀속시킨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첫째, 2012년 런던올림픽에 올림픽 참가종목으로 결정된 26개 올림픽 참가종목을 그대로 코어스포츠로 변경한다는 것과 둘째, 25개의 코어스포츠 종목을 선정하고 1개 정도의 신규 올림픽입성 종목을 올림픽 개최 7년전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는 두 가지 전망이다.
IOC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IOC고위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라며 “태권도가 만약 코어스포츠에 포함된다면 태권도는 더 이상 올림픽 퇴출위기로 인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도쿄가 2009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2016년 올림픽 유치도시로 선정될 경우, 가라테의 진입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예측도 있다. 시카고를 비롯해 스페인의 마드리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2016올림픽 유치를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이 역시 오는 2009년 10월 IOC총회에서 결정된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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