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권아솔’ 것, 스피릿MC서 김도형 제압

권아솔,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임재석 1차방어전 가볍게 성공
경기 전부터 장외 신경전이 대단했던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한판이었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스피릿MC-17(부제 올인)’대회 ‘타격스페셜리스트’ 권아솔(23, 목포프라이드긍지관)대 ‘주먹대통령’ 김도형(27, 선후체육관)의 월테급 스페셜 매치. 두 선수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 한판이었다.
두 선수의 악연은 지난해 김도형이 권아솔이 자신보다 한수 아래라는 발언에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 4월 열린 스피릿MC-16 대회에서 김도형이 스피릿 무대 데뷔전 승리 후 권아솔을 도발해 권아솔이 링에 난입하며 둘의 신경전이 극에 치달았다. 이후 성사된 것이 이번 대결.

김도형(우) 선수에게 하이킥으로 공격하는 권아솔(좌) 선수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던 두 선수. 그런데 권아솔이 가볍게 날린 로우킥에 김도형이 주저 앉았다. 낭심 가격이었다. 1분간의 휴식 후 재계된 경기에서 김도형은 또 다시 낭심을 부여잡았다. 권아솔은 낭심이 아닌 복부 가격이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성난 김도형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링을 강하게 내리쳤고 이를 말리던 이수용 심판마저 메쳤다. 하지만 이수용 심판은 재빨리 다시 일어나 김도형을 가로 막으며 충돌을 막았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 다시 시작된 경기. 반면 두 선수를 향한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높아져 갔다.
경기가 점점 가열되며 두 선수가 타격 공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입식타격에서는 역시 권아솔이 한 수 위였다. 타격에서 밀리던 김도형이 1라운드 막판 기회를 잡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암바를 성공시킨 것. 하지만 권아솔은 암바를 걸고 있는 김도형을 들어올리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김도형을 링에 내려찧으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그렇게 1라운드가 끝났다.
2라운드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며 진행됐다. 2라운드 중반 이번엔 권아솔이 낭심을 부여잡는다. 김도형의 발차기에 낭심을 맞은 것이다. 다시 1분간 휴식. 이번 경기 낭심 가격이 3번이 나온 것이다. 이후 다시 재계된 경기에서 권아솔이 타격의 우의를 점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종료를 알리는 공 소리가 울리자 권아솔은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했다. 3대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권아솔은 “강한 상대를 이겨 너무 기분이 좋다”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임재석 선수의 강력한 목조르기에 괴로워하는 차정환 선수. 이것이 끝내기 기술
이후 열린 스피릿MC 미들급 챔피언 임재석(30, 정심관)은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차정환(25, 관악BJJ)을 맞아 1라운드 4분 24초만에 목조르기에 의한 기권승을 거두며, 국내 미들급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임재석은 “차정환 선수를 대비해 복싱 연습에 주력했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임재석이 되겠다”면서 “내일이 아버지 생신인데 챔피언 벨트를 가져다주면 좋아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임재석은 다음 대전상대는 이재석으로 결정됐다.
한편, 권아솔과 김도형 경기에는 개그콘서트의 윤형빈과 웃찾사의 나몰라 패밀리팀이 임재석과 차정환의 경기엔 데프콘과 마야가 나와 입장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들은 스피릿MC 홍보대사인 가수 박상민의 부탁에 의해 무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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