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총재 와일드카드, 돈봉투 사건 입장 정리

WTF 조정원 총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와일드카드, 돈봉투 관련 입장 밝혀

조정원 총재의 모습.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가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제기된 올림픽 와일드카드 배정 문제와 양진석 사무총장의 돈봉투 관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4개국 128명이 출전하는 베이징올림픽. 각 국가별 고른 메달 획득과 소외국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배분된 4장의 와일드카드 중 '알 막툼(UAE)' 공주의 와일드카드 선정을 두고 특혜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조정원 총재는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가올림픽 연합회(ANOC) 세계태권도연맹(WTF) 3자간 회의를 거쳐 와일드카드를 선정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WTF는 기술적인 평가를 해주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부터 신청 접수를 받고 20명으로 압축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일드카드 선정이 문제가 된 결정적 이유는 체급별 16명씩 참가하는 출전 부문에 여자 +67kg급에 와일드카드가 포함되며 이 체급만 17명이 출전하게 된 데서 시작됐다. 원래대로 라면 1체급에 16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만약 +67kg급처럼 17명으로 치를 경우 대진운이 좋지 않은 2명만이 32강전을 치러야 하며, 패한 선수는 패자 부활전을 통한 동메달 획득 기회조차 박탈당하게 된다. 32강전의 승리선수 역시도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게 되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대진인 것이다.
이것은 결국 금번 베이징올림픽부터 체급 당 두 개로 늘어난 동메달 수에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지도자들의 불만을 터져나게 했다. 실제로 한결 수월해진 메달 획득의 문이 와일드카드로 좁아지게 된 것에 대해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코치세미나’에 참석한 +67kg급 참가국들이 불만을 제기한 바있다.
이와는 반대로, 1명이 적어진 -67kg급의 선수들은 대진 운이 좋은 경우 단 한 번의 승리로 올림픽 동메달의 영광을 안게 될 수도 있다.
문제점이 제기되자 WTF는 와일드카드로 선정된 UAE로부터 출전 체급을 여자 -67kg급으로 변경해도 무리 없다는 동의를 구했다. 이후 WTF는 IOC에 체급 변경을 위한 레터를 보내고 금주 안으로 회신을 받아 확실한 체급 당 출전선수 결정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일 내려진 IOC의 권고사항에 따른 WTF 내부 조치도 언급됐다. 간담회에서 조정원 총재는 “윤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비용 환급이나 수당 지급에 관련한 내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WTF가 그동안 외부에서 제기 되 온 양진석 사무총장의 거취문제와 관련 중도하차 없이 같이 가겠다는 의지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조 총재가 공식석상에서 그동안 문제시 된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 적은 처음으로 이번 발언은 의미하는 바가 상당하다.
한편 지난달 27일 WTF 노조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을 재소한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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