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연구소, 중구난방 태권도용어 정리 나서

태권도 용어정립위원회 본격 활동 시작

국기원 연구소(소장 이규석, 이하 연구소)가 태권도 용어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본격 활동에 나섰다.
연구소는 지난 3월 발족한 ‘태권도 용어정립위원회(위원장 강성철, 이하 정립위원회)’를 통해 일관적이지 못한 태권도 기술 용어의 기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순 우리말과 옛 표현 등 현대인들이 모르고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설명도 덧붙인다는 복안이다. 현재 정립위원회 위원들은 4차 회의를 마친 상태다.
현재까지 정리된 정립위원회의 내용을 요약하면 △의학용어, 해부학용어 등 타 학술용어 참고 후 태권도에 맞게 적용 △태권도의 기본을 바탕으로 분류별 기본동작을 정립해 응용 동작의 뿌리를 만들어 줌 △약 3백명의 일선 지도자들로 설문 조사단을 구성 △국기원 교본에 가나다순과 주제별 찾아보기 삽입 △용어집에 용어 변천사와 용어 제정 이유 설명 등이다.
정립위원회는 오는 12월까지 1차 태권도 용어 사업을 정리를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11월경 공청회를 통해 정립된 용어의 중간 발표를 할 예정이다. 또 정립 용어의 태권도계 사용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2~3년의 사업기간을 두고 진행 할 계획이다.
이번 태권도 용어정립 사업에 대해 국기원 이규석 소장은 “현재 태권도 발차기 명칭조차 각 나라와 지도자별로 다르다. 이 상태로 계속 나두면 태권도 용어에 대한 혼란이 더 가중 될 것”이라며 용어 정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그는 “특히 겨루기 경기에서 사용하는 기술 명칭은 근본을 알 수 없는 용어가 많아 정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용어정립에 대한 태권도인들은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계명대학교 이규형 교수는 “꼭 필요한 일이다. ‘스텝’이라는 영어 표현 말고 ‘짓기’라는 순우리말을 표현이 있듯이 용어 통일과 우리말화는 필요한 작업”이라며 “태권도 기술 용어도 철학과 역사에 맞는 바른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용어정립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과거 태권도교본 제작에 참여한 한 태권도 중진은 “태권도 용어는 1987년에 이미 태권도 전문가들과 원로들을 모시고 정확하게 우리말로 정리한 교본이 있었다. 이를 국기원이 다시 개정판을 내며 맘대로 바꿨다”며 “현재 태권도 기술, 역사 정립 등 정말 필요한 사안이 많은 상황에서 국기원 연구소의 용어정립 사업은 전시행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기원 연구소는 용어정립에 대한 일선 지도자들의 생각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용어정립에 대한 좋은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연구소 이메일(research@kukkiwon.or.kr)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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