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등학생, 태권도 의무교육 길 열리나
서울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이규석 후보 공약, 태권도인들 주목

중국 쓰촨성은 지난해 이미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했다. 중국 학생들 태권도 시연 모습
서울시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국기 태권도를 배우게 될 수 있는 길이 열려 화제다.
오는 7월30일 사상 첫 주민직선제로 치러지는 서울특별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이규석 예비후보(전 서울고교장)가 18일 선거공약으로 “국기 태권도를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의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국기 태권도, 초등학교 정규과목’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공약은 현재 7차 교육과정에 형식적인 선택과목으로 들어있는 태권도를 향후 서울 시내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 의무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규석 후보는 “최근 우리 아이들은 몸집은 커졌지만 기초체력은 오히려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또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 고유의 무술이자 올림픽 종목으로 전 세계 7,000만명이 즐기는 태권도는 흥미롭게 체력증진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은 물론이고 무도로서 충효(忠孝) 사상 등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특히 중국의 쓰촨성은 2007년 3월부터 한국보다 먼저 태권도를 초등학교 필수과목으로 도입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서울교육이 태권도 국기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체육교육 전문가인 양동길 전 언남고교장은 “한국의 성인남자가 군대에 가서 태권도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태권도 의무교육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체육복을 입고, 또 태권도의 기초를 가르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정부담 없이 실행할 수 있는 최고의 체육교육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태권도장을 운영했던 한 태권도인은 이번 공약에 대해 “만약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태권도를 접한다면, 지금보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태권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이라며 “이로인해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 일선 도장 관원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권도 전문가들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이규석 후보의 당선으로 초등학교 태권도 의무교육이 실현될 경우 일반 학부모에게는 특별히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고, 또 태권도의 저변 확산에 따라 장기적으로 태권도장도 잠재적 수요층을 늘리는 이점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이규석 예비후보는 ‘태권도 정규과목’ 공약 외에 사교육비 절반 프로젝트 등 ‘730약속’으로 명명된 4대 정책방향과 12개 핵심공약을 함께 발표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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