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길 패밀리, 복싱 다이어트 전도사로 우뚝

‘문성길 복싱다이어트클럽’ 둔촌동, 명일동 이어 서울 송파에 4호점 개관

문성길 패밀리, 왼쪽부터 문성길, 박안수 대표(한성푸드), 박순기 회장, 조영섭 관장
아마추어와 프로에서 한국 복싱 역사를 새로 쓴 ‘돌주먹’ 문성길(48)을 필두로 뭉친 ‘문성길 패밀리’가 복싱 부활을 선언해 화제다.
한국복싱은 1980년대 전성기이후 긴 침체의 늪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고사 직전에 몰렸다. 이는 복싱경기는 물론 생활체육으로 사랑받던 복싱체육관도 마찬가지다. 과거 동네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던 복싱체육관. 하지만 지금은 동네는 물론 지역구에서도 찾기 힘들다. 과거 ‘헝그리운동’이라고 각인된 복싱은 현대에 와서 생활체육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나, 실패를 거듭한 것이 사실.
이러한 복싱계 현실에서도 자신만의 노하우로 복싱체육관의 차별화를 선언 곳이 있다. 바로 ‘문성길 복싱다이어트클럽(이하 문성길 복싱클럽)’이다. 문성길 복싱클럽은 지난 2000년 둔촌동역 뒤 시장바닥의 허름한 2층 건물에서 시작됐다. 이후 본점의 성공에 힘입어 서울 명일동에 2, 3호점이 개관되었다. 이어 지난 13일엔 서울 송파구에 4호점을 개관하며, 복싱체육관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문성길 복싱클럽 본점은 현재 2백여명의 관원생이 복싱을 배우고 있다. 2, 3호점도 본점 못지않으며, 새로 개관하는 송파점은 현대적인 시설로 더 많은 관원생을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대부분의 복싱체육관이 죽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문성길 복싱클럽은 어째서 관원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을까. 그 비결은 살짝 들여다봤다.
사실 문성길 복싱클럽에서 문성길은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지만, 경영 현장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다. 문성길 복싱클럽을 실제로 이끌고 있는 사람은 문성길의 절친한 후배이자 트레이너였던 조영섭 관장(46)이다. 조영섭 관장은 故 최요삼 등을 비롯해 유명 선수들을 숱하게 길러낸 명 트레이너로 복싱계에선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문성길 복싱클럽의 성공비결에 대해 조영섭 관장은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꼭 비가 온다. 비가 올 때 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며 “나도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체육관이 성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현재의 작은 성공을 얻은 것”이라고 우직한 노력만이 최선의 성공비결이라고 밝혔다.
우직한 노력이 성공의 바탕이라면 조영섭 관장의 감동 마케팅은 문성길 복싱클럽의 성공비결로 꼽힌다. 조 관장은 관원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개개인별로 맞춤 운동을 시킨다. 살을 빼고 싶어 하는 아줌마는 칼로리 소화방법을, 진짜 복싱을 원하는 남자들에게는 직접 스파링을 뛰며, 공휴일도 없이 복싱 전도사로 나선다.

문성길 복싱다이어트클럽 송파점
그 과정에서 생겨난 든든한 조력자들은 문성길 복싱클럽의 성공의 또 다른 주연들이다. 특히 한성푸드의 박안수 대표(53)는 후원회장을 자처하며 연간 수천만원의 지원을 아까지 않는다. 박안수 대표는 “복싱은 고교시절 배웠다. 이후 중년이 돼서 다시 낀 글러브는 나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었다”며 “문성길 복싱클럽은 이런 나의 복싱 사랑에 다시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문성길 복싱클럽은 송파점 개관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적인 시설을 완비한 송파점은 복싱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는 각오다. 박순기(남원건어물 대표) 송파점 후원회장은 “주먹구구식의 경영이 아닌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복싱을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며 복싱의 고급화를 선언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은 복싱체육관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성길씨는 “단지 이름만 걸고 한다고 체육관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운영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며 “복싱의 인기가 시들해 졌지만, 앞으로 복싱인들이 힘을 모으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체에 빠진 한국 복싱시장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성길 복싱클럽. 문성길 패밀리의 성공이 단지 개인이 아닌 한국 복싱계의 부흥으로 이어질지 앞으로가 더욱 주목된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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