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 이사 도올 김용옥, 태권도공원 비판?

“태권도공원은 천박한 무예산업”

지난 2005년 태권도진흥재단 개소식에 참여한 도올 김용옥 왼쪽 첫번째
도올 김용옥(세명대 석좌교수, 61)이 태권도공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오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한국무예포럼 창립 기념식에 발제자로 나서는 김용옥 교수가 초청강연 원고를 언론에 미리 공개했다.
김 교수는 미리 작성한 원고를 통해 “우리 민족의 관념엔 ‘문’이 가치서열에서 ‘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인류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였다는 점에서 무의 역사이기도 했다. 그래서 무는 문보다 더 근원적인 인간실존의 문제였다”고 문과 무에 대해 정의 했다.
또 김용옥 교수는 무예의 상업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그 예로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 이하 진흥재단)과 전북 무주군이 함께 건립 중인 태권도공원을 들었다. 김 교수는 “태권도공원은 국제적인 무예의 학문센터로 만들어야 한다”며 “천박한 전시 효과와 지자체의 상업적 이윤만을 생각한 공원을 만드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태권도계 일부에선 김용옥 교수의 태권도공원에 대한 이번 주장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김용옥 교수는 지난 2005년 12월 태권도진흥재단 개소식 축하연에 자리에서 진흥재단 이사로 위촉돼 지금까지 맡고 있다. 또 태권도공원 부지로 선정된 전북 무주에서 태권도를 주제한 특강까지 하며 태권도공원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용옥 교수의 이번 비판에 대해 진흥재단 한 핵심관계자는 “태권도공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며 “태권도공원은 태권도의 메카로 전 세계에 태권도를 보급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태권도의 기술, 정신은 물론 학문적인 체계를 정립하는 연구센터는 공원 건립 계획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태권도공원에 대학원을 중심으로 한 태권도 학문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김용옥 교수의 주장에 대해 진흥재단 공원기획팀 정창수 팀장은 “태권도공원 초기 기본계획안에는 태권도전문 대학원 건립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이를 문화관광부와 기획예산처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를 마쳤다. 하지만 초기에는 대학원보다는 연구소로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고 지금은 태권도 연구소 건립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진흥재단 측은 김용옥 교수의 이번 발언에 대해 “진흥재단 이사로 위촉되면서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태권도공원에 대한 태도가 돌변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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