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성 훼손 우려 '태글리쉬' 해외 언론들 호평

[무카스기획특집-1]태글리쉬, 약이냐 독이냐

미국 태권도장의 모습(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없음)
영어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태글리쉬’에 대한 관심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 언론에서 ‘기발한 생각 태글리쉬’ 라는 제목으로 태글리쉬가 방영된 것을 비롯, 지난달에만 해외 13개국의 신문과 중앙 방송들이 태글리쉬에 관련한 보도를 쏟아냈다.
국내 3개 방송사는 물론이거니와 여기에 화교 위성방송인 NTD TV는 지난달 26일 “한국은 태권도교육과 영어교욱이 접목된 ‘태글리쉬’교수법의 개발로 보다 나은 수준의 정신과 육체 교육을 하고있다”며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자라나는 한국 어린이들을 위한 최근의 교육열풍”이라고 설명, 신개념 태권도장의 모습이라고 극찬했다.
시행초기 태권도의 정통성을 해치는 무술도장의 이단이라고 불리던 태글리쉬가 많은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이제는 명실공이 태권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7년 3월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도입된 이후 국내에서만 22개의 가맹 도장수를 비롯, 현재는 태글리쉬와 유사한 교육시스템을 적용한 도장만 40여개에 이를 정도다. 초기 정통성을 무시한 도장은 오래갈 수 없다는 태권도인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태글리쉬를 보내는 학부모들 역시도 이왕이면 태권도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게 하겠다는 계산에서인지 지속적인 호응이다. 태글리쉬 도장에 보내는 K도장의 한 학부모는 “일반 영어학원을 몇 년씩 다녀도 영어 한마디 못하는 아이가 2달 (태글리쉬)도장에 나가면서부터 달라졌다”고 말했다.
고리타분한 문법위주 주입식 영어교육에서 즐기면서 생활영어를 배워 가도록 하겠다는 학부모들의 믿음이 작용한 탓이다. 아울러 태권도 수련을 통한 심신 수련까지 가능해 학부모들에게는 ‘꿩 먹고 알 먹고’인 셈이다.
6개월째 자녀들을 태글리쉬 도장에 보내고 있다는 주부 김 모 씨는 “1주일에 두어번 가는 영어학원비가 15만원을 훌쩍 넘겨요”라며 “저희같이 풍족하지 못한 집의 아이들에게는 태권도도 배우게 하고 영어도 배우게 하기 위한 실속 있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이 영어에 쏟아붇는 연간 사교육비 15조원. 세계화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시도된 새로운 영어, 태권도 교육법 ‘태글리쉬’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태권도장의 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태글리쉬 약인가, 독인가 - 2'는 다음주에 계속됩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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