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한마당, 이대로 죽을 순 없다!

국내,외 참가인원 저조 예상, 막바지 홍보위한 추가 지원금 확보

2008세계태권도한마당 홈페이지 모습.
2008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의 첫 해외 나들이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한마당의 성패는 개최권을 따내 대회를 주관하게 된 ‘미국태권도연맹(회장 이상철,USTF)’과 개최지를 선정한 주최 측 국기원(원장 엄운규)에 던져졌다. 7월 16일 결전의 날이 가까울수록 대회성공에 다른 부담감은 이 두 단체의 목을 점점 죄고 있다.
◆발등에 불 떨어진 국기원, USTF
미국에서의 한마당 개최 성공 여부는 ‘참가자 수’로 결정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마당 대회조직위원회 핵심관계자는 4일 전화통화에서 “현재까지 한국 측 참가인원은 약 200여명을 조금 넘었다”며 대회까지 43일 남은 상황에서 “(한국측 최종 참가인원을)300여명 정도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USTF가 예상했던 참가인원은 500여명. 이에 주최측인 국기원과 대회를 주관하는 USTF는 참가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기원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금까지 한마당에 참가했던 선수들과 국기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실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계속적으로 문의가 오는 상태”라며 아직 참가자 수는 정확히 집계 될 수 없음을 시사했다.
USTF 역시 마찬가지, 미국 LA문화원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7개 대학에서 6명씩 총 42명의 대학생들에게 항공편과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참가자 모집에 발 벗고 나섰다.
한편으론 해외 각국 선수들과 미국 내 참가 신청 현황이 완료 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성급한 우려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7월 초 디트로이트 미시건에서 1주일간 열리는 미국 내 가장 권위 있는 ‘내셔널 챔피언십대회’ 참석에 이어 미국 태권도인들이 홍보도 덜된 한마당에 참가할지에 대해선 미지수다.
미국 전역에서 태권도인들이 비싼 항공료와 숙박료를 부담하며 두 대회를 모두 참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초 USTF는 약 6억원($631,500)의 책임 예산 중 참가비로 만, 4억원($300,000)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현재 한마당 대회 참가비용은 한 종목당 대략 십 만원(온라인 접수시). 대회가 열리는 LA근교에서 2,000명을, 그 외 미국 전역에서 1,000명을 더해, 미국 현지에서만 3,000명의 참가인원을 예상, 약 3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나머지 1억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참가국에서 500명, 한국에서 500명 총 1,000명을 더해 대회 참가비로만 총 4억원을 마련할 방침이었다.
한마당 미국 개최를 반대하던 몇몇 대학 태권도학과의 교수들은 “참가 인원이 저조하게 되면 대회 운영자금 부족으로 이어지고 이는 한마당의 성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월 무카스 <무림투표>를 통해 진행된 설문(미국 LA에서 개최될 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할 의향은?)에 따르면 투표인원 2621명 가운데 2244명이 ‘참석 못한다’는 입장을 밝혀 참가율 저조는 어느 정도 예상된 바 있다.
◆한마당 성공위해선 ‘총알’이 부족하다?
한마당 개최권을 획득한 USTF는 현재 굵직한 기업의 스폰을 받지 못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총 예산 9억 원 가운데 6억은 USTF가 나머지 3억원은 국기원이 부담하기로 한 초기 계획 자금으로는 대회의 확실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다.
참가비로 4억원을, 대회 스폰서 쉽으로 2억 3천여만원($231,500)을 합이 6억 3천여 만원을 마련한다는 것이 USTF의 최종예산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한마당 스폰서로 나선 업체는 아디다스와 BEST (SANG MOO SA) 둘 뿐이다. 지난달 22일 USTF의 한 관계자는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LG와 삼성 등 여러 기업에 협조를 요구했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마당 성공을 위해서는)특별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USTF는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경, 국기원에서 한마당 성공을 위한 특별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중 대회가 개최되는 Orange County 34개 시, 학교, 커뮤니티센터, 도서관, PTA 등에 미리 제작한 한마당 홍보 DVD영상물을 중심으로 기념품, 카달로그 등을 기부하겠다는 핵심전략을 내세웠다.
개최일인 7월 16일까지 계속적으로 시행하며, 미국사회에 적합한 맞춤형 홍보전략으로 이를 위해서는 약 2억원($201,580)의 추가경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디즈니랜드에서의 국기원시범단 홍보와 태권도 학술세미나 개최 필요성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사항이다”며 “아직(예산집행에 대한) 결정 되지는 않았다”며 추가 자금지원 가능성도 있음을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의 한마당 개최지 결정이후 상당수의 반대론자들도 이제는 한마당 성공을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한다. 한마당 실패는 곧 태권도 전체의 이미지 실추로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미국 태권도계의 한 중진은 “개최국 면적으로 비교했을 때 미국은 한국 대비 107배(962만 ㎢)가 크고 인구 면에서는 6배(3억명)의 차이가 난다”며 “첫 해외 개최에 따른 어려움이 많겠지만(결론적으로) 국기원 단증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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