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노조-세계연맹 진실게임

고소장에 노조원 해고 위해 해외사범으로부터 허위진술서 작성 등 주장

이수광 사범이 양진석 사무총장에게 보낸 진술서와 이상헌씨에게 보낸 사과의 편지
WTF노조가 지난 27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을 재소한 고소장에 노조가입직원 해고를 위한 WTF의 진술서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WTF노조는 CAS에 접수한 고소장에서 “근거없는 징계사유들로 지난 3월 7일 조합원 두명을 해고했다”며 “사실근거를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고 처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WTF 고위관계자가 WTF노조직원 두명에 대한 해고 결정이 내려진 상벌위원회에서 주요참고 자료로 제출된 진술서를 해외사범으로부터 허위로 작성케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5월 초 <무카스>가 입수한 해외사범이 양진석 WTF 사무총장에게 쓴 편지에는 '2004년 2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올림픽 출전 유럽예선대회에서 이상헌 경기부장에게 우리 선수들을 신경 써 달라는 뜻에서 현금 1300달러를 전달했다. 우리는 결국 출전권을 따냈다'는 등의 이상헌 부장이 금품수수를 받았다는 내용이 소상히 적혀있었다.

폴란드 국가대표팀 이수광 코치
결국 이 해외사범이 제출한 진술서는 이상헌 부장 해고의 주된 사유 중 하나가 됐다. 이후 WTF는 지난 3월 7일 전 마케팅부 이상헌 부장과 전 경기부 김동민 계장 등 2인에 대해 WTF 특별조사위원회와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근거로 해고 통보했다.WTF노조는 고소장에서 “(WTF)양진석 사무총장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사범에게 (WTF노조)조합원의 특정인(이상헌 전 WTF마케팅부장)에게 금품 수수를 제공했다는 진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에 따른 보답으로 항공권 2장과 호텔제공, 체제비(300만원)를 제공 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술서를 제출한 해외사범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조작된 진술내용에 대한 과정을 노조에 알려왔다”며 “번복 진술한 것에 대해 양진석 사무총장이 해외사범을 상대로 검찰에 고발할 것을 주장하면서 협박성 전화까지 한 것을 노조에 알려왔다”고 언급했다.
<무카스미디어>가 확인한 결과 WTF노조가 주장하는 허위 진술서 작성자(해외 사범)는 폴란드의 이수광(67)사범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WTF에 제출한 진술서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상헌 부장에게 돈을 준 일도 없다”고 말했다.
기자와의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하던 이수광 사범은 시종 초조한 기색을 보이며 “당신들(기자)과 할 말 없다”며 당초 잡혀 있던 기자회견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후 1시간여 동안 취재진의 진을 빼던 그는 “자신이 진술을 번복한 것이 WTF에 알려지자 자신의 딸과 아내에게 협박성 전화가 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런 (기자와 인터뷰)얘기들이 나의 남은인생을 망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
국제 스포츠계의 모든 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단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도로 창설 된 기구이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이 80년대 초 기구 창설을 제기 하여 1984년 창설됐다. 법인 지위상 어떤 단체의 감독도 받지 않는 독립기구로, 스 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60명의 중재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판정 분쟁, 약 물 복용, 선수자격 시비 등의 분쟁을 심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소청접수가 완료되면 통상 ‘24시간 이내 판단’을 원칙으로 한다.
체조 양태영의 오심판정과 쇼트트랙 김동성이 반칙패로 미국의 안톤 오노에게 빼앗긴 금메달에 대한 재소를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국제배드민턴협회(회장 강영중, 이하 BWF)사무처 내분 진화를 위한 중재역을 맡아온 국제스포츠 분쟁 심판 기관이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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