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준비하느라 힘들었어요' 조선대 태백회 심남주
갑자기 준비하느라 힘들었어요 조선대 태백회 심남주

"갑자기 준비하느라 힘들었어요"
제21회 전국대학 친선 태권도대회를 주최한 조선대학교 태권도 동아리 태백회 심남주(경제무역학부 2년) 회장은 첫 마디부터 힘들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원래 이번 대회는 세명대학교에서 개최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세명대 사정으로 갑자기 조선대가 대회를 떠맡았던 것이다.
조선대로 대회 장소가 바뀐 것은 지난 4월이었다. 세명대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겠으니 대회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그때부터 심남주 회장의 고생길이 활짝 열렸다. 지난 한 달 동안은 잠도 못 자고 수업도 빠져가면서 대회를 준비해왔다. 대회를 마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자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는 "전국의 대학 태권도 동아리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서 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1년에 딱 한번뿐인 동아리 전국대회를 개최하게 돼 힘들었지만 기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가 과거 대회와 다른 점으로 전광판을 도입한 것과 심판 숫자가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 점을 들었다. 작년 대회 때는 전광판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즉시 득점 여부를 알 수 없는 관계로 판정시비가 많았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도 판정시비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그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대한태권도협회가 대학생들의 친선대회에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협회가 선수들 키우는데만 관심을 기울인다는 지적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날카로운 것이었다.
겨루기 대회뿐만이 아니라 품새경연이나 시범공연, 격파 등도 했으면 했지만 시간이나 재정 부족 문제로 못했는데 내년부터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심남주 회장은 내년 충남대에서는 좀 더 나은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모였는데 술 한잔 같이 나누지 못하고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는 얘기다.
고등학교 때까지 해동검도를 배우다가 대학에 들어와 아는 선배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했나는 심남주 회장은 "사람이 좋고 운동이 좋아서 동아리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사실 그런 마음이라도 없으면 날 새가면서 마치 수능시험 볼 때처럼 대회를 준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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