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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열정의 태권도 잔치, 전국대학 친선 태권도대회

젊음과 열정의 태권도 잔치, 전국대학 친선 태권도대회



젊음과 열정의 태권도 잔치인 전국대학 친선 태권도대회가 지난 11일과 12일 조선대에서 치러졌다. 약 40여개 학교에서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의 태권도 사랑을 남김없이 보여준 대회였다. 이 대회는 전국의 대학 태권도 동아리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전국 대학 동아리 친선 태권도대회는 순수 아마추어 겨루기 대회다. 대회는 오픈 형식으로 치러져 출전을 원하는 각 대학 태권도 동아리 학생이라면 누구든 출전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겨루기 실력은 천차만별. 발차기도 제대로 못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는 숨은 진주도 있다.

대체적으로 기량 수준이 낮지만 아마추어 정신만은 빛난다.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상대 선수를 향해 겁없이 달려들다가 뒷차기나 찍기에 몸통이나 얼굴을 맞고 쓰러져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또다시 달려든다. 이기고 있는 선수도 점수관리를 하지 않는다. 친구들의 응원 소리에 고무돼 더욱 멋진 발차기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경기를 마친 후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면 승자는 패자를 격려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승자는 승자대로 야 내가 이겼어, 이겼잖아 라는 생각에 기뻐하고 패자는 패자대로 아이 참 왜 이렇게 안 풀리는거지 하면서도 큰 미련은 없다. 1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한번 시험해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조선대학교 태권도동아리 태백회의 한 회원은 4학년 졸업반인데 취업도 늦춰가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만류를 뿌리쳐 가면서. 대회장 여기저기엔 군인들도 많이 보였다. 휴가 나와 대회에 참여한 열성파들이다. 후배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대회장에 온 넥타이 맨 졸업생들도 있었다.



응원전에서도 젊음은 빛났다. 일반 태권도대회장에서 볼 수 있는 기합 소리 응원이 아니라 북도 동원해 흥을 내고 응원가 레퍼토리도 다양했다. 진달래같은 전통적인 응원가서부터 플레이 플레이하면서 선수 이름을 외치는 응원구호까지 보고 있으면 저절로 흥이 나는 응원전이었다.

대회장에서 만난 서남대학교 태권도 동아리 태극무 한혜진 회장은 "순수 아마추어 대회고 1년에 한번 유일하게 전국에서 다 모여서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좋은 추억이 된다"고 말했다.

조선대학교 태백회 심남주 회장도 "전국에서 태권도 동아리인들이 다 모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하고 "승부를 가리는 것보다는 친선을 다지는데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이번 대회의 의미를 평가했다.

겨루기 시합만으로 이뤄진 대회, 경기만 마치면 각자 학교로 뿔뿔이 흩어지는 대회 일정, 빈약한 재정, 시공간적인 제한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대회는 대학 동아리 순수 아마추어 태권도 동호인들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대회다. 상패와 메달뿐인 영광이지만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을 높이 헹가래쳐주고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학생들의 모습은 자신이 좋아서 하는 운동이라는 아마추어의 장점을 너무 잘 보여주고 있었다.

내년에도 이 대회는 충남대학교에서 계속된다.

<시상 결과>

남자부 단체

1위 인하대 2위 조선대 3위 충남대

여자부 단체

1위 인하대 2위 이화여대 3위 서울시립대

남자최우수선수

김지석(핀급-인하대)

여자최우수선수

민정현(경량급-인하대)

댓글 3

최영광 2000.11.13
나도 언젠가 꼭 이 동아리 친선 경기에 참석할 것입니다. 그때가 아마도 군제대 후 겠지만, 지금부터 2,3년 후에 꼭 우리학교 천지태권의 명예를 걸고 꼭 참석할 터 입니다.
김도환 2000.11.14
승패를 떠난 친선이라는데,왜 심판들은 판정을 공정하게 못 할까? 전국 체전에서도 그러더니,대학 동아리 경기 까지도? 심판을 믿을 수가 없으니,아예 우세승이라는 걸 없애는 것이 어떨지?
강민규 2000.11.15
출전 신청을 했다가 연습 겨루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다치고 철전을 못했어여... 내년 여름에 군대를 가니 아마두 3~4년 뒤에나 출전 할수 있겠져 그때는 꼭 출전할거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