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왕기춘'을 선택하고 '이원희'를 버렸다!

왕기춘 베이징 올림픽 최종선발 확정. 이원희 패자전 결승에서도 후배 김원중에 패

무릎꿇은 유도황제왕기춘(사진왼쪽)이 연장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모습,
한국유도의 ‘황금 체급’인 73kg급 최강자의 자리와 베이징올림픽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불꽃신예’ 왕기춘(20.용인대)으로 낙점됐다. 이와 동시에 이원희(27,한국마사회)의 올림픽 2연패 도전은 무산됐고, 한국유도의 금메달 보증수표는 그렇게 사라졌다.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체급별남녀유도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는 1위 30점, 2위 24점, 3위 18점이라는 선발 점수가 걸린 중요한 대회였다.
발목 부상 등으로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38점의 승점 만을 획득한 이원희에게는 역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우승으로 미리 48점을 확보한 왕기춘을 맞아 이원희는 경기 시작 30여초 만에 엎어치기를 시도하며 공격의 우위를 선점하는 듯 했다.
4월 말 오른발목에 고정돼있던 핀 제거 수술의 부상회복이 덜 된 탓일까? 득점 없이 이어진 연장 종료 2분 06초를 남기고 왕기춘이 다리잡아메치기를 먼저 성공시키며, 유효를 따내 승리했다.
앞서 이원희는 1회전에서도 상대 구환(23,하이원)과 경기에서 종종 발목통증으로 인해 일그러진 표정을 나타냈다. 가까스로 효과 1개를 따내 구환을 누른 그는 2회전에서 김원중(19,용인대)에게 시원한 한판승을 따내며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승자 결승에서 왕기춘에 패배한 이원희는 마지막 남은 패자결승에서도 앞서 한판으로 메쳤던 김원중에게 고전 끝에 지도 2개, 효과 1개를 뺏겨 결국 올림픽 2연패 꿈을 접어야만했다.
마지막 남은 변수였던 각 10점 씩 총 20점으로 책정된 강화위원회와 코칭스테프의 평점, 즉 이원희 우승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도 더 이상 무의미해 졌다.
한편 왕기춘은 패자결승에서 이원희를 누르고 최종결승에 오른 김원중을 상대로 빗당겨치기 한판승으로 베이징행을 최종확정했다. 경기가 끝난직후 이원희는 일체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사진제공 = 도깨비뉴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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