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 배팅, 타이슨 vs 밥 샙 맞대결 성사될까?
최고의 흥행카드.. 성사여부는 미지수

마이크 타이슨(좌)과 밥 샙(우)
복싱과 격투기 팬들을 아우를 수 있는 대결이 추진돼 화제다.
흥행카드의 주인공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2, 미국)과 ‘야수’ 밥 샙(34, 미국)이다. 지난 5일 일본 스포츠 일간 ‘닛칸스포츠’ 인터넷판은 “유럽의 한 프로모터가 타이슨과 밥 샙이 대결하는 ‘꿈의 대진’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신문은 “이 프로모터는 타이슨에게 1억5천만엔(약 14억 5천만원), 밥 샙에게는 7천 5백만엔(약 7억 2천만원)의 대진료를 각각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실 두 사람의 대결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3년 K-1 라스베가스 대회에서 밥 샙이 승리를 거둔 후 링사이드에 있던 타이슨을 도발했고, 타이슨도 이에 응대해 두 사람의 대결이 곧 성사될 것처럼 보였다.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타이슨이 2006년 재기를 노린 복싱 복귀무대에서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패하면서, 격투기 진출설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번엔 구체적인 대전료까지 제시되면서 둘의 대결이 급속도로 추진되는 모습이다.
분명한 것은 과거에 비해 대결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전성기의 타이슨이라면 14억이라는 돈을 껌 값 치급했을 것이다. 하지만 방탕한 생활과 강간 사건 등으로 엄청난 빚을 진 타이슨. 지금은 한 푼이 아쉽다.
타이슨은 지난 1월 한 복싱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이 많이 포함된다면 홀리필드와의 ‘이벤트성 매치’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의 현재 상태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만약 타이슨이 이번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밥 샙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 밥 샙은 최근 복귀한 격투기 무대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밥 샙 입장에선 7억이라는 거금을 쥘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리 없다.
한 때 복싱계를 평정했던 ‘핵주먹’과 K-1 놀라게 했던 ‘야수’. 상품가치가 뚜렷한 이 둘의 대결이 성사 된다면 분명 격투기 무대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것은 분명하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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