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대회’ 너라면 100번이고 참가할게!

출전선수 ‘1992’명. 참석자들 “이런 대회를 기다렸다” 호평

5일 열린 꿈나무대회 겨루기 결승전 경기모습.
“생각지도 못한 대회였다”, “태권도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이런 대회라면 100번이고 참석하겠다”, “참가자들을 배려한 준비에 큰 감동을 받았다”
5월 5일 어린이날, 잠실운동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꿈나무 태권도대회(이하 꿈나무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이 쏟아낸 찬사다.
부활을 학수고대하던 지난 27년간 지속되온 ‘어린이태권왕선발대회(이하 태권왕대회)’를 향한 그리움과 아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명실공이 ‘꿈나무대회’는 아이들을 위한 종주국 최고 대회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진정 태권도장 수련생들과 학부모, 일선지도자들이 바라는 대회였으며, 태권도를 위한 대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있는 대회라는 것이 참가자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태권체조 부문에 수련생을 참가시킨 호림태권도장의 심미영 사범(30)은 “정말 도장수련생을 위한 대회였다. 그동안 많은 도장들이 태권왕대회를 겨루기 대회로 인식해 참가하지 않았다”며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지방 태권도도장들과 신생 참가팀이 엄청나게 많았다”고 전했다.
겨루기 위주 특정 초등학교 선수들만의 잔치로 굳혀졌던 ‘태권왕대회’의 거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는 의견이다. 겨루기위주의 극히 제한적인 도장들과 초등학교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태권도 수련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대회’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지난 5년간 태권왕대회를 참가했던 이 모 관장은 “오직 겨루기 하나만을 고집했던 지난 (태권왕)대회와는 확연히 틀렸다”며 “태권도의 모든 부문을 꺼내놓고 전국 태권도수련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고 극찬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적극적인 기획과 운영이 참가선수 ‘1992명’이라는 결과물을 조각했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태권왕대회 때부터 지난 수년간 겨루기 부문에 참가해 온 춘천의 김남용 관장은 “당초 KTA는 3월에 선수등록을 마감해 일선도장들이 출전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꿈나무대회에서는 대회 당일에도 선수등록을 받아줬다. 이것이 출전선수들의 확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볼만한 대회를 만들어 냈다는 호평은 이번 꿈나무대회의 가장 큰 소득.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계속 관람하고 싶은 대회”였다며 입을 모았다. 신림동에서 온 한 지도자는 “아이들에게 상장, 상품, 가방 등 아끼지 않고 베풀어준 대회”라며 “정말 꿈나무 대회라는 명칭에 걸맞게 아이들을 위한 배려의 손길이 느껴졌다”고 얘기했다.
1년7개월간 지속돼 온 초등연맹과의 송사에서 승기를 잡은 KTA. 대회 첫날, 태권꿈나무들에게는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아 주었고, 시들해진 일선도장에게는 활력을 불어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한편 꿈나무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스포츠토토, (주)나이키스포츠코리아의 든든한 후원과 이랜드 주니어, 한국스포츠가 협찬해 대회 성공도를 한층 높였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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