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무도 연구 시작! 민간사범 재역할 할까?
경찰무도연구회, 연구위원 위촉으로 본격 활동 시작

무도 분야 대표로 나선 연구위원에게 위촉패가 수여되고 있다
각 분야별 무도 사범이 모이다 보니 시작부터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국립경찰대학(학장 임재식, 이하 경찰대학)에서 ‘경찰무도연구회 연구위원 위촉식’이 열렸다.
경찰무도연구회(이하 무도연구회)는 이미 지난 2월 발족식을 겸한 추진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초 3월에 진행되기로 한 위촉식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경찰대학 상무학과 관계자는 “경찰대학 학장이 바뀌는 등 경찰 내부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촉된 연구위원들은 경찰 무도로 채택된 태권도, 합기도, 유도, 검도 등의 4분야 62명의 민간 사범으로 구성됐다. 연구위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태권도와 합기도는 3분임으로 나눠졌고,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유도와 검도는 1분임으로만 무도연구를 진행한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사범들이 모이다 보니 초반부터 의견충돌이 속출했다. 위촉식이 끝나고 경찰대학 상무학과 교수들은 무도연구회 정관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관에 대한 연구위원들의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사안은 결국 거수로 결정했다.
이날 한 연구위원은 “우리는 대부분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이다. 생계를 접고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 무도연구회에 참여한다”며 “경찰대학에서 어느 정도의 보상을 보장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연구위원이 “여기 모인 사범님들은 지원을 통해 무도연구위원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작부터 어떤 보상은 바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보상은 결과물이 나온 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일축했다.

분임별 토론 시간에 태권도 연구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구위원회 모임 시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한 연구위원은 직접 만나는 것보다 각자 결과물을 가지고 인터넷상에서 논의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경찰대학 허영길 상무학과장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도란 직접 몸을 부딪쳐야 무언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최소한 한 달에 한번정도는 분임별로 직접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관 발표가 끝나고 분야별 분임모임을 통해 주제선정을 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은 모두 마쳤다. 모임이 끝나고 한 연구위원은 “무도연구회의 취지는 좋으나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연구위원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경찰 무도를 연구해야 하지만 경찰대학의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경찰대학 상무학과 한 교수는 “첫 삽은 떴으니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강한 경찰을 만들기 위해 민간 무도 사범이 나선다는 것은 의미가 깊은 일”이라며 “무도연구회를 통해 경찰과 민간 무도사범들이 유기적인 관계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는 시범 운영의 성격이 강하지만, 내년부터는 예산을 따로 편성해 무도연구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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