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아시아태권도선수권’ 종합 4위, 이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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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은 출전체급 6체급 제한 / 기량평준화 태권도, 이제 종주국 메달독식은 없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선수권대회 모습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장저우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남자 금메달 1개, 여자 금메달 2개라는 낙제점을 받으며 종합우승을 개최국 중국(금메달 4개)에게 내줬다.
각국 메달집계 결과 ‘종합 4위’가 확정되는 순간 종주국 태권도를 향한 “‘좌절’ ‘충격’ ‘비극’의 날”이라는 언론의 뭇매가 일제히 쏟아졌다. 앞서 지난해 5월 열린 ‘제18회(여자11회) 베이징세계선수권대회’ 당시에도 남자가 금1, 은1, 동4 여자는 금3, 은3을 획득하며 가까스로 종합우승을 한 바 있다. 이때부터 세계태권도의 전력 평준화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출전선수 기량 상향 평준화, 아시아선수권 참가국 출전체급 제한 풀어야...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의 ‘종합 4위’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시아선수권 전 경기를 지켜본 대한태권도협회(KTA)의 한 핵심인사는 29일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개최국 중국은 남,녀 각 8체급에 출전했다. 여전히 한국 등 참가국들은 6체급으로 묶여 있는 게 아시아연맹의 규정이라”며 “한국의 우승을 가로막는 요인 중에 하나 였다”고 분석했다.
중국 현지에서 대회를 지켜 본 한 태권도계 중진도 “중국, 이란, 대만 등의 상향평준화 된 기량을 가진 국가들이 자국에서 아시아선수권을 개최 할 경우 종합우승의 확률은 당연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국제 경기에서 출전 체급 수의 우위 선점은 종합우승으로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에서다.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학과의 문원재 교수 역시 “출전체급 제한은 상당한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국제 심판의 경기운영 미숙도 종주국 ‘종합 4위’를 만들어 내는 데 한몫 했다는 평가다. 아시아선수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국제심판의 경기운영 능력이 너무 미숙했다. 한국의 저조한 성적의 원인을 꼽으라면 크게 두 가지였다”며 “(참가국 6체급으로 출전제한) 출전체급 제한과 미숙한 심판판정 등의 변수가 작용했던 대회였다”고 설명했다.
◆전자호구 사용이... 참가선수 전력이... / 그래도 종합 4위는 지울 수 없는 상처
전자호구 사용에 따른 경기력 저하도 ‘종합 4위’의 한 원인으로 제기 됐다. 아시아선수권 전 대회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전자호구 사용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물론 동일한 조건에서 사용됐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참가국 출전선수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전자호구의 공평성을 고려한다면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 완전한 에이스로 구성되지 못했다는 ‘출전선수 기량 문제’도 제기 됐지만 이 역시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줄곧 2진 선수들이 파견된 선례를 살펴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국내 메이저 태권도대학의 한 교수는 “이렇게 무너지기 시작하면 올림픽에도 악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이라고는 하지만 이들 역시 국내 최정상급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우려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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