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희 '내가 죽기 전에 태권도 기구 통합 이루겠다'
최홍희 내가 죽기 전에 태권도 기구 통합 이루겠다

최홍희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내가 죽기 전에 반드시 태권도 기구 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최홍희 총재는 지난 8월 KBS 일요스페셜 제작팀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태권넷은 인터뷰 내용을 단독 입수해 보도한다.
최 총재는 인터뷰에서 "1984년부터 지속적으로 세계태권도연맹과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남북통일이 얘기되다 보면 반드시 태권도 통합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태권도 통합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우리 민족의 얼과 슬기를 세계 만방에 내세울 수 있는 태권도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직접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또한 인터뷰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의 태권도가 지나치게 경기화된 형태로 올림픽 종목에채택된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일단 들어갔으니 계속 정식종목으로 남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태권도가 다른 무도 종목과 명확히 구별될 수 있게 태권도 틀(품새)도 올림픽 종목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최홍희 총재는 내년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서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당선되면 태권도 틀(품새)도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뷰를 하면서 시종일관 세계태권도연맹은 가라데에서 벗어나지 못한 태권도라고 지적했고 자신이 만든 국제태권도연맹의 태권도가 진정한 태권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1950년대 당시부터 자신은 태권도라는 명칭을 만들고 가라데와는 다른 새로운 무도인 태권도를 고수해왔으나 많은 사람들이 공수도 다시 말해서 가라데를 고집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세계태권도연맹은 틀(품새)의 올림픽 종목 채택이라는 문제를 깊이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틀(품새)은 현재의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채택하고 있는 것이 아닌 국제태권도연맹과의 통합 과정에서 상호 협의 하에 결정된 것이어야 할 것이다.
지난달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홍희 총재와의 접견에서 "태권도 양대 기구 통합을 내가 돕겠다"고 말한 것과 최홍희 총재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앞으로 태권도 기구 통합 논의는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항간에서는 이 문제를 우선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과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이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두 지도자가 나서야만 복잡하게 얽힌 두 태권도 국제기구 통합이라는 실타래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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