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태권도와 갈라서나?

삼성 WTF에 연간 10억원, 첼시에는 연간 180억

지난 2005년 3월 조정원 총재와 양해경(삼성구조본부)사장이 파트너십 계약 체결모습
지난 3년간 태권도의 든든한 후원자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WTF)의 글로벌 파트너로 함께해온 ‘삼성’이 태권도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 양측은 지난 2005년 3월 체결한 글로벌 스폰서십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불편했던 심기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삼성과 WTF의 글로벌 파트너십 만료일은 2008년 올해 말까지다.
WTF의 계속되는 내부문제와 그간 지속됐던 글로벌 파트너로서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올해 말 WTF와 재계약 여부는 사실상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WTF와 글로벌파트너십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WTF 내부 문제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 알고 있었다”며 “그간 삼성 측은 글로벌 스폰서로서 합당한 처우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WTF는 좀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WTF 역시 자신들의 몸값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에서다.
WTF의 한 핵심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굳이 삼성이 아니라도 WTF를 후원 해줄 기업체들은 많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WTF 관계자는 “윈-윈 할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재계약이 체결돼지 않더라도 아쉬울 것 없다는 입장이다.
WTF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삼성 측이 WTF와 글로벌 스폰서십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한다면 (WTF측에서는)정말 감사한 일이다”고 전해 왔다.
삼성이 연간 WTF에 지원해 준 금액은 10억원.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성은 지난 2005년 여름, 향후 5년간 5000만 파운드 (한화 900억원) 거액을 투자해 영국 명문 프로축구 구단 첼시의 유니폼 스폰서로 나선 바 있다.
첼시에게는 1년간 180억 원을 지원해 준 셈으로 종주국 태권도에 대한 지원금액과 비교하면 18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물론 첼시는 이후 리그 2연패를 거두며 삼성 브랜드의 유럽에서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휴대전화 판매 대수를 급상승 하게 한 큰 효과를 가져다 줬다.
한편으론 비인기 종목과 인기종목 스포츠를 두고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 투자액 만큼 기대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 될수 있다.
일련의 상황을 전해들은 Y대학의 태권도학과 교수는 “삼성은 올림픽 메인 스폰서다. 또 올림픽 하면 삼성이다”며 “태권도가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삼성의 올림픽 스포츠 영향력을 간과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WTF의 신중한 판단을 강조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미디어 http://www.mooka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