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이의 태권도수련기 (15)
재성이의 태권도 수련기 (2)
어느정도 다리의 유연성이 완성된후 이제는 잊혀졌던 예전의 기술 앞올리기를 시작할 때가 왔다. 날이 시원해질 무렵 저녁11시 정도, 옥상에서 나의 달밤에 쇼는 시작되었다. 바로 앞올리기였다.
옥상에 빨래줄이 걸려있었는데 빨래줄의 높이는 내 머리보다 한치 정도 높았고 그 빨래줄에는 빨래집게가 걸려있었다. 목표는 빨래집게.
그 빨래집게에 발을 닿게 하기 위해 발을 쭉 올려보았으나 발이 올라가는게 아니라 허리가 숙여진다. 게다가 다리도 또한 굽혀진다. 역시 체중과 체격이 문제다. 두꺼운 허벅지 축 쳐진 뱃살 빵빵한 엉덩이.
나는 다시 앞올리기를 시도했고 역시 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나는 계속해서 발을 교차해 가며 앞올리기를 시도했다.
빨래집게 달때까지 한다. 빨래집게 달때까지 한다.하며 마음 속으로 주문을 하며 계속된 발차기로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태권도를 처음 하는 사람은 느끼겠지만 발차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몸집이 좀 있으면 발 하나 올리는 것도 정말 힘들고 땀이 난다.
나는 몸이 너무 더웠고 밤도 늦은지라 웃옷을 벗었다. 그러나 한번 달궈진 몸은 식을 줄을 모르고 이에 셔츠를 벗고 급기야 입었던 반바지까지 벗게 되었고 팬티바람으로 쇼는 계속되었다.
내가 발차기에 땀을 뻘뻘 흘리며 몰입하고 있을 무렵 옆집 옥상에서 이를 훔쳐보는 자가 있었으니 키득키득 거리는 소리에 흠칫한 나는 옆집 옥상을 보고 그곳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던 두 부부를 잊을 수가 없다.
순간 소름이 쫙 끼쳤으며 나는 그 거대한 몸에도 불구하고 반사적으로 포복을 하였고 옥상을 내려갔다. 아무리 얼굴이 두꺼운 나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여린 청소년이기에 쪽팔려서 얼굴이 벌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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