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태권도기구 통합 내가 돕겠다'
김정일 위원장 태권도기구 통합 내가 돕겠다
지난달 20일 최홍희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를 접견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권도기구 통합을 내가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타임즈 정우진 회장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최홍희 총재에게 "WTF와 ITF의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정중하게 물은 후 "최 총재가 원한다면 WTF와 ITF의 통합을 추진할 때 내가 돕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태권도 양대 기구의 통합에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WTF와 ITF 통합운동을 추진해오던 사람들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 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관심을 가지고 양대 기구 통합 지원에 나서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반드시 동반하게 돼 양대 기구의 통합 문제는 태권도계의 차원을 넘어서서 민족적 차원에서 논의되게 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최 총재와의 접견에서 또한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활동한 사범들의 수고가 많았다"며 태권도 사범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서구 특히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관심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날 접견은 환담 이후에 오찬으로 이어졌는데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최 총재는 김 위원장의 해박한 태권도 지식과 태권도에 대한 관심에 놀랐다고 전해졌다.
정우진 회장은 "최홍희 총재가 북한에서 돌아온 후 내게 세계태권도연맹(WTF)과 통합 실무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접촉을 추진해보라"고 부탁했다면서 양대 기구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정 회장은 기자에게 "세계태권도연맹의 누구하고 접촉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니 중간에서 소개를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 두 개의 기구로 나뉘어져 활동하면서 반목해온 태권도계가 통합을 하면은 많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말해주듯 경기를 중심으로 발달했고 국제태권도연맹은 틀(품새)을 중시하면서 위력격파 등 태권도의 무도적인 부분을 잘 간직해왔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최 총재를 접견한 사실을 지난달 20일 중앙방송에서 짧게 다뤘으나 로동신문에서는 크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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