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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태권도구나!

이게 태권도구나!



지금 내 나이는 24살이다. 내가 처음 태권도를 접하게 된 때는 지금으로부터 15년전인 초등학교 2학년 시절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먼저 도장을 다니던 친구가 주말에는 비디오를 보여주고, 가끔씩 야유회도 간다고 하는 사탕발림에 귀가 솔깃하여 어머니를 졸라 도장을 찾게 되었다.

시작은 친구의 유혹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흰색 도복에 검은 띠를 메고 멋진 동작을 하는 형들을 보며 나도 열심히 해서 빨리 유단자가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

그런 각오를 하게 되니, 사범님의 질책과 기합까지도 어린 나의 피를 뜨겁게 만들었다. 6개월 정도가 지나고 난 유단자가 되기 바로 전인 빨간 띠를 달게 되었다.

하지만, 다소 허약했던 나의 체질에 무리가 된듯 자주 아팠고, 그로 인한 부모님의 반대로 난 좋아했던 태권도를 그만둬야 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난 간간히 혼자서 발차기 연습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할 뿐, 태권도를 멀리 하게 되었다.

1997년 5월, 난 군에 입대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태권도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 약 10여년만에 해 본 편히서기와 주춤서기 주먹지르기는 어색하기만 하였다. 하지만, 금새 난 익숙해졌고 다시금 태권도와 인연을 쌓게 되었다.

흔히들 군대에서 배운 태권도는 쉽사리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난 당당하게 자부할 수 있다. 내가 속한 부대는 특공대라는 곳이었고, 그 곳에는 유단자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후임병 시절에 날 지도했던 선임들은 모두들 유단자들이었으며 그들은 97 동아시안 게임에서 시범을 보일 정도로 수준이 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다시 태권도를 접하게 된 나는 그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게다가 어린 시절 경험이 큰 재산이 되기도 했다. 어린시절 유연성을 길러서 난 남들처럼 다리를 찢는데 있어서 고통을 받지도 않았다.

입대 6개월 후에 난 초단을 받았고 더욱 열심히 운동을 했다. 태권도 교육 시간 뿐 아니라, 자유시간에도 잘 되지 않는 발차기와 품새를 연습했다. 하지만, 그래서 가끔 피곤할 때도 있었다.

누군가 그랬던가? 군대에서는 중간만 해야 한다고
시범이 있거나 태권도와 관련된 행사에는 항상 불려 가는 곤욕(?)을 감수해야 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결실을 얻기 위한 군대 특유의 방식으로 인해 태권도에 거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내 마음을 되돌려 그 방식까지도 즐기면서 태권도를 해왔다.

지금은 전역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때의 실력이 지금은 없지만, 태권도가 마냥 좋아서 수천번 발차기를 했던 그때가 그리워지곤 한다. 이제 그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정신을 배우기 위해서.

댓글 2

나라사랑 2000.11.03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쓴 것이 기사 입니까? 이런 글은 게시판이나 다른 목록에 글을 올려야 되지 않을까요??? 기자라면서 쓸것이 없었나보죠?? 쯧!쯧!
쯧쯧 2000.11.06
전 개인적으로 제성이의 수련기를 참 재미있게 보는데요.. 요런 기사도 나름대로 잼있죠.. 나라사랑님.. 말 처럼 기사거리는 안되지만 위에 보니까.. 기사가 실리는 데가 도장/수련 아닙니까.. 여기는 도장 소식이나 수련에 대한 의견들을 올리면 실어주는데로 알고 있거든요.. 남들 경험담이나 재미있는 수련기 도장들의 알리고 싶은 소식들을 알리는 곳인가보죠.. 태권넷에서 좀더 이런 것에 대한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좋은 기능이 많은 데 많은 사람들이 그 기능을 제대로 모르는 것같아서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