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F' 한마당 성공위해 ATU에 화합의 손길 건네

USTF 와 ATU, 통합을 위한 두 단체장 조심스러운 만남

미국 태권도 한마당이 열릴 예정인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세계 태권도인들의 관심 속에 오는 7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릴 ‘세계태권도한마당 2008’.
국내외 태권도지도자들 간에 찬반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한인 사범들을 대표하는 두 단체인 USTF(회장 이상철)와 ATU(회장 정순기)의 통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지난 24일 이상철 회장과 정순기 회장 간의 만남이 알려지며 두 단체 간 통합 논의에 대한 의문과 추측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두 단체 간 통합이 이뤄질 경우 미국 내 올림픽위원회가 인정하는 USAT(회장 데이비드)에 버금가는 막강한 단체로 급부상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 태권도계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계기를 가져 올 것이라는 데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 이상철 회장은 <무카스미디어>와 현지인터뷰에서 “정 회장을 (미국에서 심판교육) 이곳에 오기 전 만났다”며 “(이상철 회장)나는 명예 회장으로 있을 테니 모든 실무를 담당하는 태권도한마당 조직위원장 자리를 (정순기 회장) 맡아주면 어떻겠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ATU는 젊은 한인 사범들이 모여 있다. 월드챔피언 김제경을 비롯해 이병철, 권기문, 이강일 사범 등이 소속된 ATU와 통합을 통해 한마당 개최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히든카드’를 꺼낸 것이다.
당시 두 회장단의 모임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ATU)회원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며 “같이 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정순기 회장은 지난 26일 <무카스미디어>와 전화인터뷰에서 “(이 회장과)만남을 가졌다”며 “(USTF) 그쪽과는 (태권도)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정 회장 역시도 두 단체의 통합에 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상당수 미국 내 지도자들의 견해다. 정 회장은 두 단체 간 통합에 관한 질문에 “아직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이럴 때 일수록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USTF가 주최하는 미국 한마당이 성공리에 끝나게 되면 두 단체 간 통합은 이상철 회장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전 USTU회장 재임시절 이상철 회장이 구성한 인력들이 대거 포진, 예전의 아성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과 신흥 세력의 합세가 이를 예상하게 한다. 더욱이 미국 한마당 성공 이후 USTF로 미국 내 사범들의 유입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새 나오고 있어 통합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이상철 회장의 USTF 세력 확대는 미국 내 태권도의 발전을 되려 한 단계 후퇴 시킬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물론 이상철 회장의 글로벌 인프라와 미국 내 태권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 태권도계의 분열과 퇴임당시 제기됐던 공금횡령 등의 내부 송사에 따른 불명예 퇴임 등을 고려할때 이 회장의 복귀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애너하임 근교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 관장은 “젊은 태권도인들이 활동할 영역을 만들어 줘야지 또다시 미국 태권도계에서 세를 불리려는 개인적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다”며 “(퇴임당시) 많은 태권도인들의 비난과 불신의 시선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이 회장의 활동을 정면 비판했다.
한편, 당시 두 단체장 간 회의에 참석한 주변 인사들은 “통합을 위한 더욱 구체적인 제의도 더해졌다고 당시 정황에 대해 상세히 전달해 왔지만 정 회장은 통합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끝까지 고집했다”고 말했다. (끝)
[미국 LA =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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