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데뷔전 승리 지인진, 아직은 미완성

카지와라 류지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카지와라 류지를 펀치 공격으로 몰아 부치는 지인진 (사진 = 고유석 기자)
아직은 복서였다.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아시아 맥스 2008 서울대회 지인진과 카지와라 류지의 수퍼파이트. 이 경기는 전 세계복싱챔피언 지인진의 K-1 데뷔 무대였기에 격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세계복싱챔피언 출신 최용수가 성공적으로 K-1에 적응했기에, 이번 지인진의 경기는 국내 복서 출신들이 격투기무대에서 얼마나 통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 지인진은 날카로운 좌우 펀치공격을 성공시키며, WBC 세계챔피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복서 시절 자타공인 테크니션이였던 그의 펀치는 격투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해 보였다.
하지만 격투기 무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듯 류지도 매서운 공격으로 지인진을 압박했다. 류지는 로우킥에 이은 연속 공격이 성공하자 지인진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익숙하지 않은 공격에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곧 안정을 찾으며, 특유의 인파이팅 공격을 보여주었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을 펼친 두 선수는 유효타가 많았던 지인진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거뒀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지인진은 굳은 표정으로 링에서 내려왔다. 스스로 자신의 경기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인진은 "승리해서 기쁘지만, 경기 운영면에서는 아쉽다"며 "자세나 킥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더군다나 킥 공격을 하다가 오히려 내가 부상을 당했다"고 데뷔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분명 지인진은 류지의 클러치, 로우킥, 니킥 등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다.공격에서도 펀치에 의존한 복싱 스타일의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간혹 나오는 발차기의 위력은 턱없이 부족해 였다.
데뷔전에서 승리한 지인진이 앞으로 격투가로서 대성하기 위해서는 복서의 장점 위에 격투기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K-1 맥스 ‘절대강자’ 쁘아까오 포 프라묵은 김준과의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김준을 1라운드와 2라운드에 걸쳐 총 4번 다운시키며, 압도적인 기량차이로 KO승을 거뒀다.
복싱 챔프 지인진의 K-1 데뷔 포토현장

주먹만 있는게 아니라구! 지인진의 로우킥 공격

어! 이건 복싱의 클런치, 격투기에서도 애 먹이네

지인진과 류지의 펀치 교환

인진아 잘했어! 최용수(우)가 링 위에 올라와 축하해 주고 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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