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부 위상 깎아 먹지 않도록 하겠다”
[최정호 위원장 미니인터뷰] 올림픽 파견 2차 선발전이 첫 시험대

최정호 위원장
2008년도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심판분과 수장을 맡게 된 최정호 위원장(55)의 양어깨가 무겁다. 심판부 부위원장만 7차례를 지냈지만 책임감은 그전과 확연하게 다르다. 특히 올해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다. 심판부 모두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될 시기다.20일 최정호 위원장은 <무카스미디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기대치에 충족 할 수 있도록 소신 있게 양심을 걸고 심판들과 협력해 심판부 위상을 깎아 먹지 않도록 하겠다”고 인선 소감을 밝혔다.
최정호 위원장은 국내외 적으로 다양한 심판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태권도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심판원으로 발탁돼 활약을 펼쳤다. 그 후 상임심판 활동과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심판부 관리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회마다 잘해도 못해도 잡음은 일어난다. 그 중심에는 늘 심판들이 문제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현재 경기규정에 대한 일부 모순점과 비합리적인 경기규정이 문제다. 이것을 잘 다듬는다면 경기장에서 심판들이 부족함에 시달리는 일이 없을 것이고 지도자들도 그에 대한 불만이 최소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정호 위원장의 첫 시험대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릴 베이징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2차 예선대회. 지난 1차 예선전에서는 특정팀 봐주기 논란으로 시끄럽게 막을 내렸다. 그런 만큼 새롭게 조직된 심판부가 큰 무리 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과 최정호 위원장과 나눈 인터뷰이다.
- (위원장 변경으로 인하여) 올해 심판진 구성은 크게 변화되는 것인가?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변화될 사항은 아니다. 이미 전임 위원장께서 두 대회를 주관했기 때문에 조금 수정하는 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협회에서 경기장 문화 및 판정에 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소청에 관한 건은 파격적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심판들은 주어진 경기규정대로 소신껏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본인 역시 예외일 수 없다.
- 심판진 연령대가 낮아질 것이라 기대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연령대가 어느 정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심판구성을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행부와 충분히 논의한 후 합리적으로 심판들을 기용할 계획이다.
- 심판위원장으로서 집행부에 특별하게 요구한 것은 있는가?
특별하게 요구한 것은 없다. 우선 전무이사와 의장이 심판부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소청제도를 손질해서 지도자들로 하여금 판정에 승복하게 하고 승복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잘잘못을 논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경기규정에 대한 일부 모순점과 비합리적인 경기규정을 잘 다듬는다면 경기장에서 심판들이 부족함에 시달리는 일이 최소화 될 것이라 기대된다.
- 심판부에서 중책을 많이 맡아왔다. 그러나 위원장은 처음인데?
그동안 부위원장만 7차례 해왔다. 그때와 지금 느끼는 중압감은 크다. 심판부 수장은 누가 맡아도 개인적인 도덕성만 가지고는 업무수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심판부와 적용받는 각 선수 및 지도자들의 입장이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
주변 환경이 예전과 똑같다면 결과도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협회에서 다각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어떤 심판위원장이 되고 싶은가?
심판부 수장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뀔 수 없다. 많은 사람의 기대치에 충족 할 수 있도록 소신 있게 양심을 걸고 심판들과 협력해 전임 위원장이 이뤄놓은 심판부 위상을 깎아 먹지 않도록 하겠다.
- 올해는 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이 있어 심판부에게 중요한 해인데
수백 팀, 수백의 선수들 중 올림픽 국가대표는 단 4명이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사실 팀도 대표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절박한 심정이겠지만 심판들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평정심을 갖고 사사로운 정에 이끌리지 않는 것이다. 그런 각오로 심판부를 이끌어 갈 생각이다.
- 오래전부터 ‘전임 심판제’ 도입의 필요성을 거론했는데,,,
오래전부터 집행부에 공정한 판정문화를 위하여 ‘전임 심판제’ 도입 의사를 전해왔다. 협회에서도 이러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협회에서도 구체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에 가시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끝)
[한혜진 기자 / harriso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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