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심판판정, 장난은 없다!

MBC, 판정시비 지적, 심판들 꺼리도 안 된다. 일축

남자 +80kg급에 출전한 허준영 경기를 KTA에 소청했던 경희대 전정우교수의 모습
잊혀 질만하면 터져 나오는 태권도 심판판정. 이를 두고 태권도계 전문가들은 “(태권도 경기) 더 이상 장난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최근 다시 문제시 된 심판판정에 대해 재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판정시비가 불거진 계기는 지난 14일 ‘베이징올림픽 1차 예선’ 16강전에 출전한 허준영(경희대)이 패하면서 부터다. 이날 MBC ‘스포츠투데이’는 전정우 교수(경희대)가 심판판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 소청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강하게 항의하는 전 과정을 내보냈다.
MBC는 “태권도계가 판정시비로 또다시 시끄러워 지고 있다”며 “대한태권도협회는 잇따른 판정시비로 자정운동을 무색케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경희대 측은 인터뷰에서 “대한태권도협회 집행부가 편 가르기를 일 삼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이하 KTA)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술심의회 의장과 전무이사가 교체되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1차 예선에 참가한 각 팀 관계자들이 자주 불만을 얘기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차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경희대의 항변은 어찌 보면 당연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차 예선을 염두한 일종의 ‘으름장’이라는 시각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 1차 예선을 직접 참관한 심판들 대다수는 “비디오 판독을 4번이나 했음에도 전혀 문제될게 없었다. 지극히 원만했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허준영 경기를 참관한 경기인 출신의 한 중진도 “기량이 전과 같지 않다”고 평가하며 “경희대 측의 강한 불만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변이 속출한 1차 예선전. 허준영과 남윤배의 패배를 두고 KTA 핵심관계자들은 +80kg에 출전한 스피드 있는 미들급 선수들의 대거등장에 따른 혼란이 두 선수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처음부터 판정시비로 번지게 될 사안이 아니며, 기량 차에 의한 정확한 승부였다는 해석이다.
평소 상임 심판들과 친분이 두터운 한 관계자는 “심판내부에서도 파벌이 형성 돼 있다”며 “혹시라도 사전에 심판판정 지시가 떨어지면 당장 보고하려고 혈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직 심판 부의장들을 두고도 심판들끼리 시기 섞인 험담을 서슴치 않는 상황에서 누가 지시를 따르겠냐”며 “최근 벌어지는 판정시비에 따른 항의는 각 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투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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