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올림픽 출전 포기 ‘왜?’

IOC 선수위원 선출은 태권도에 ‘천군만마’

지난해 대통령기 대회 때 문대성 선수 모습.
“후배들의 가슴 아픈 패배를 직접 현장에서 지켜보았다. 종주국 태권도가 흔들리는 모습에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 지난해 6월 21일 서울 프레스센타에서 열린 선수복귀 기자회견장에서 당찬 각오를 밝혔던 문대성(32,동아대교수)의 말이다.
이렇게 올림픽 2연패의 당찬 꿈을 꾸던 그가 지난달 25일 모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IOC선수위원 도전을 위한 베이징 올림픽 국내 예선전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고심 끝에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테네 금빛 영웅 문대성이 도복을 벗어 던지는 순간이다.
이후 문대성 교수의 출전포기 결정을 두고 태권도계에서는 온갖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중 훈련을 거듭해도 젊은 선수들과 실력 차를 좁히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은 현 실업팀 소속코칭스태프들로 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문 교수를 가까이서 지켜보던 핵심 측근들은 올림픽 출전 포기의 가장 큰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욕심이며, 후배들의 진로를 막고 있다는 세간의 따가운 시선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태권도올림픽 잔류 위한 큰 결정!
지난해 제18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왕중왕 체급인 +80kg 급을 케이타(말리)에게 넘겨줘야 했던 종주국의 아픔. 문 교수의 복귀로 치유해 보겠다 던 태권도계의 복안과 비교했을 때 문 교수의 IOC 선수위원 선출을 위한 도전은 내포하는 의미가 상당하다.
그는 먼저 올림픽 2연패에 따른 단순한 명예 달성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IOC선수위원 선출에 따른 태권도 전체를 대변할 영향력을 갖출 것 인가에 대한 중대 기로에 서 있었다.
이를 두고 체육계, 태권도계 전문가들은 문 교수가 태권도 전체를 위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도 후자인 IOC선수위원 도전 결정은 바람직했다고 평가한다.
●IOC선수위원 선출되면 태권도의 천군만마
태권도의 2016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 잔류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세계 태권도인의 시선이 올림픽 프로그램 선정 투표가 이뤄지는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총회로 쏠리고 있다. 당연히 투표에 참가하는 IOC위원들로부터 태권도에 대한 ‘한 표’를 보증 받는다는 것은 중대한 사항이다. 따라서 문 교수의 IOC선수위원 선출이 현실화 되면 태권도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격이다.
현재 115명 IOC위원들의 비밀투표로 이뤄지는 태권도 정식종목 잔류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IOC위원이라고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 뿐.
체육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는 8월에 올림픽 입촌 선수들을 상대로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가 있다”며 “문 교수가 도전하는 선출직 IOC위원은 기존(115명)위원들과 동일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OC선수위원 선출과정은 8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입촌과 맞물려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시작, 1만 5천명 올림픽 참가선수들의 현장 투표로 결정된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무카스뉴스 http://www.mooka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