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격검 고수들 모이는 'SWORD-1'

문파불문 자유격검대회 충주에서 매년 열려

충주에서 열린 SWORD-1 대회 경기 모습.
검으로 베고 찌르는 모든 동작을 사용해 신속하고 냉정한 판단력으로 상대와 겨루는 격검. 해동검도의 겨루기다. 하지만 일선지도자들의 요구에 부합되는 실전 격검, 즉 피 튀기는 자유격검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의식 있는 지도자들이 모여 문파 불문 자유격검 대회를 열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충주에서 열린 ‘SWORD-1’ 대회. 지난해까지 매년 참가인원과 참가 문파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일정한 타격부위가 제한 돼 있지 않고 전신 타격이 허용되는 검도인들의 실전 자유격검의 장이다.
SWORD-1은 소도전, 장검전, 쌍검전, 통합챔피언으로 나눠 경기가 진행되며, 해동검도, 검도, 아르니스, 청응문검술 등 다양한 검도 문파출신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SWORD-1 통합챔피언을 두루 지낸 세계청웅문검술연맹(WCSF)의 김현준 사무국장은 “모든 검객에게 개방돼 있는 격검대회”라며 “실전격검에 목마른 검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 대부분은 해동검도 격검경기에 갈증을 느낀 일선 지도자 혹은 수련생. 물론 이중에는 죽도를 사용한 경기를 해온 사람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이 SWORD-1 대회로 몰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격검경기 방식 때문이다. 일반 해동검도의 격검 경기는 상대방과 사전 약속된 동작을 통한 보여주기 형식이 전부였다. 하지만 SWORD-1은 몸통과 얼굴 등 중요 부위만을 보호구로 가린 채 타격 방식이나 타격부위 등에 제한이 없다.
당연히 선수들 움직임도 일촉즉발, 동작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실제 검을 들고 싸운다는 생각으로 신체 어떤 부위도 실제 검과 검의 대결에서는 타격과 상해가 가능하다는 실전 논리가 밑바탕이다.
특히 상대에게 고통을 줄만한 꺽기, 조르기 등을 제외한 몸싸움이 허용 돼 클린치 상태인 선수 간에 격한 동작이 표출되는 것도 이 대회의 백미다. 단, 공격한 이후에는 상대의 반격권 밖으로 완전히 벗어나야 만 한다.
체급에 제한을 두지도 않으며 종류별로 칼을 분류해 싸운다. 칼의 크기에 따라 소도전, 장검전으로 나누며, 두 개의 칼을 사용하는 쌍검전으로도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 칼의 종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통합챔피언전도 함께 열린다. 단검과 쌍검의 대결 등 서로 다른 무기들 간의 이색 경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해동검도의 격검 개발을 못내 그리워하던 의식 있는 젊은 검도인들의 시선이 SWORD-1 대회로 몰리고 있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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