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지도자-전문가 제도권에 대한 불신 팽배

‘제2회 무카스 열린 토론회’ ‘방과후 태권도’ 진단

31일 열린 제2회 무카스 열린 토론 모습
정부 ‘공공체육시설중장기대책’과 ‘방과후 학교’ 정책 추진에 발맞춰 일부 기업들이 ‘방과후 태권도’에 관한 사업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태권도장에 일대 혼선이 일고 있다.
이런 일선도장의 혼란을 진단하기 위해 <무카스미디어>는 31일 무술계 전문가들과 도장지도자들과 함께 ‘방과후 학교 시행, 무술도장의 득과 실(이하 방과후 학교)’을 주제로 ‘제2회 무카스 열린 토론회’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토론은 얼마가지 않아 책임과 비난의 화살을 태권도 제도권에 향해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들 단체가 ‘방과후 태권도’에 대한 현실을 직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 KTA)를 향한 공세는 토론 내내 표적의 대상이 됐다.
KTA를 운영하는 원동력은 태권도장. 이들이 KTA에 화살을 쏘아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정부시책에 따른 태권도장의 위기가 속속들이 드러나며 생계를 위협할 정도의 충격파로 다가오고 있음에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해야 할 KTA는 정작 미동조차 없다는 것이다.
참석자들 가운데 일선 지도자들이 내뱉는 울분 섞인 발언은 KTA를 향한 지도자들의 불신이 극한에 치달았음을 보여줬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명성태권도장 정원재(36)관장은 “(KTA는) 지금쯤 무얼 하고 계시는 지 참 궁금하다. 도장이 이런 상황인데 뒷짐만 지고 있다”며 “도장이 다 없어지고 나서야 정신 차리겠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정 관장은 토론 주제인 방과후 학교 시행에 대한 견해를 묻자 “우리 도장 주변 소재 시민회관 내에서는 400여명을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더욱 우려되는 것은 100여명이 넘는 대기인원이 순번을 기다리고 있어 인근 도장들은 이미 운영난에 봉착한 상태”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이날 토론을 함께한 무술전문가들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주)도장창업경영연구소 최경주 본부장은 “(KTA는) 도장분과 위원회는 기능을 의심케 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KTA) 단체의 역할은 (방과후 학교 등의) 현안을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세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KTA를 향한 공격의 고삐는 여기서 끊나지 않았다. 허건식 소마연구소 소장은 “(KTA는) 행사 경기 등에만 너무 치중하고 있다”며 “정부는 (태권도가 활용할 수 있는 자금)떡을 던지고 있는데 받아 먹지를 못하고 있다”고 미온적인 KTA에 일침을 가했다.
여기에 일선지도자를 대표해 토론에 참석한 정 관장은 “(KTA를) 계속 믿고 따라야 할지 의문”이라며 “(‘방과후 태권도’ 파문 이후) 심지어는 지도자들이 자체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도장연합회를 만들려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토론회 참석한 지도자들은 태권도제도권이 현재 태권도장이 처한 상황을 외면하고, (방과후 태권도 등의) 현안을 간과하는 모습만을 보여 준다면 빠른 시일 내 전국 지도자들이 결집돼 집단행동을 펴게 될 것임을 확신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무카스 TV를 통해 제2회 무카스 열린 토론회 “‘방과후 학교’시행 무술도장 득과 실”은 무카스 TV를 통해 31일부터 방영된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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