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재성이의 태권도 수련기 (13)

재성이의 태권도 수련기 (13)


특공무술 대 태권도.
2학년때 우리반에는 특공무술 1단이라는 녀석이 있었다. 나는 우리반 아이들 이름이 거의 기억나는데 이상하게도 그 친구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그냥 특공 1이라고 하겠다.

특공 1, 그는 굉장히 날렵하다. 달리기도 12초대로 끊고 특히 내가 안되는 유연한 몸을 지니고 있고 쉬는 시간에 교실 뒤에서 자주 옆차기를 했다. 그의 옆차기는 꽤 멋있었다. 옆차기 자세에서 안 움직이고 그대로 10여초간 버티는 것은 정말 멋있었다.

그 녀석은 그 바쁜 수험생 생활중에도 도장을 다녔던 모양이다. 특공무술, 사실 조금 낯설은 무술이다. 나 국민학교 다닐때만해도 동네근처에는 태권도 도장밖에 없었는데 어느새인가부터는 합기도 도장이 생기고 금강승선무도네 택견도장이네 검도장이네 유도장이네 쿵푸십팔기네 하는 도장이 생겨났고 특공무술도장도 역시 나 중학교때인가 생겼던 것 같다.

예전에 TV에 우정의 무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지금의 신고합니다와 비슷한 류의 군대 프로그램이었고 그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엄마가 보고플 때~~~"하는 노래이고 또 하나는 군인들이 하는 차력이다.

군인들이 이상한 괴성을 지르며 이마로 기왓장을 깨고 불이 활활 타오르는 링을 회전 낙법으로 넘고 칼을 들고 덤비는 사람을 발차기와 주먹 몇방에 보내고 몸에 철사줄을 감고 힘을 줘서 끊는 것이었고 꼭 그런 시범 하단에는 특공무술시범이라는 폰트가 들어가 있었다.

특공무술은 정말 무서운 무술인가보다라고 어린 마음에 생각했었는데 그 특공무술을 가르치는 도장에 다니는 녀석이 우리반에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교실뒤에서 옆차기를 하고 있는 그에게 물었다. "너네 도장에서는 뭐 배우냐"고 했더니 총검술도 배우고 무슨 포박술인가 하는 것도 배우고 부채 가지고 싸우는 것에서부터 별의별 낙법도 다 배운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기공에 대해 조금 지식이 있기에 그에게 기공도 배우냐고 했더니 기합짜기라는 것을 배운다고 했다. 그래서 해보라고 했더니 이상한 자세를 취하며 괴성을 지른다.

"어라, 내가 본 기공책 중에는 이런 것 없는데."
그래서 나는 그것을 하면 어떤 느낌이 드냐고 했더니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에이 그게 뭐야.

나는 그에게 장난삼아 겨루기를 신청했다. 물론 발만 쓰는 걸로. 그는 옆차기를 멋있게 했으며 나는 뒤로 쭉 빠졌다. 그리고 그는 계속 옆차기를 했다. 단조로운 공격, 그는 옆차기만 잘했던 것이었다.

비록 내가 발은 많이 올라가지 않지만 그래도 과거 태권도 도장에 다닐 때 겨루기를 많이 했다. 겨루기 할 때 하나 하나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중요했고 이에 나는 적절이 대처하여 사실 득점부위는 아니지만 등부분과 힙부분을 많이 가격했다. 물론 힘을 빼고.

그리고 장난으로 겨루기가 끝난 후 네가 많이 쳤네 내가 많이 때렸네 하며 서로가 잘했다고 말싸움을 했다. 이상 어설픈 태권도와 특공무술이야기였다.

댓글 2

나도 재성 2000.10.29
저도 지금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 얼마전에 3단을 따러 갔는데..어찌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저희 학교에도 합기도 다니는 애들이 꽤나 있는데.... 쌍절곤하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양손으로..퍄샤샤! 저도 조금은 배웠는데..정말이지 따라 못하겠더군여! 지금 나이는 17이고..대학교를 알아 보고 있어요 쫌이른가///.? 어째든..글 잼있게 읽었습니다. 합기도가 쌔니..특공무술이 쌔니..라는 말은 틀린게 아닐까요... 자기 놀력 한만큼...얻는게 운동 아닌가요..!? 그럼..앞으로도 열심히 !저도 열심히... 수고요!
머져? 2000.11.02
ㅁ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