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방과후 프로젝트’ 오락가락

교육관련 대기업 D사, 프로젝트 작년 11월말 취소

이스턴씨앤씨가 <무카스>에 낸 광고문
국내 거대기업 S사 D사 등이 함께하기로 예정된 대규모 ‘방과후 학교 태권도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 시행계획이 <무카스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태권도 지도자들 사이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주)이스턴씨앤씨 송재익 대표는 <무카스미디어>와 40여 분간 전화 인터뷰에서 방과후 프로젝트를 오는 3월부터 일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할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 또한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송재익 대표는 프로젝트 시행 파트너로 거대기업인 D사와 S사를 최초 거론했다. 앞서 송 대표가 밝힌 사업추진 과정은 이렇다. 먼저 태권도 주 수련 층이 밀집돼 있는 초등학교 내부에 거대기업(D사, S사)이 태권도 수련이 가능한 건물 및 시설을 해당 학교에 ‘기부체납’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부터다.
태권도를 수련할 수 있는 장소를 학교 측에 마련해 주고, 수련생 확보를 보증 받는다는 전략이다. 최근 이스턴씨앤씨는 지난해 말 이들 프로젝트 도장에 파견할 국내 사범들을 중국 심양 소재 태권도연수원에서 양성하고, 현재는 2차 연수생 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첫 보도이후 3일 만인 지난 28일 송 대표는 프로젝트 관련 <무카스미디어> 단독보도와 관련한 모든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거대기업이 프로젝트에 참가한다는 등의 앞서 언급한 핵심내용 전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본지와 인터뷰 자체도 없었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당초 송 대표가 <무카스미디어>와 인터뷰 했던 거대기업과 함께할 ‘방과후 프로젝트’ 등장 예고는 송 대표 자신 만의 계획이었을까? 아니면 출발선 상에서 된서리 맞고 긴 꼬리를 감춘 모습일까? 해당 거대기업 D사 S사의 방과후 프로젝트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집중 조명해 본다.
● 교육 대기업 ‘D사’의 입장 = 2007년 11월 ‘방과후 프로젝트’ 전면 취소
교육관련 거대기업인 D사측은 방과후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말 취소가 결정 된 사항이며 더 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이스턴씨앤씨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사업성 검토를 한 적은 있지만, 이는 기업 본연의 수익성차원에서 검토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아래 사진설명
지난해 D사측에 제안된 방과후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우 모씨는 “지난해 11월말 사업취소 이후 현재는 태권도(프로젝트) 담당자조차 없는 상태”라며 “(올해 초) 몇 개 학교만 파일럿(시험프로그램)해보자는 제안이 왔지만, 우리(D사)는 그것도 안하겠다고 했다”고 이스턴씨앤씨와 사업추진은 어불성설이라는 뜻을 확고히 했다.지난해 중국 심양에서 실시된 방과후 프로젝트 지도자 파견을 위한 지도자연수원 입구에 D사의 환영 프랜카드. 이 사진을 촬영한 일자는 2007년 12월 15일. D사 측은 사업취소가 확정된 이후 이 사진이 등장하게 된 것에 대해 당황스러울 뿐이라는 입장이다.
D사측 홍 모 팀장은 “처음부터 (프로젝트에) 접근을 안 한 것은 아니다”며 사업추진이 취소된 결정적 배경에 대해 “태권도장이 얼마나 많으냐. 우리 역시 (일선 무술 지도자들의 반감)가장 크게 우려됐던 부분”이라며 “사업성을 떠나 대기업에서 그런 것들을 무시하면서 까지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사업취소 당시 상황에 대한 D사측 공식입장을 대변했다.
또한 그는 “이번일이 불거지자 송 대표에게 문제가 된 사진과 D사가 명시된 플래카드에 대해 사전 허락을 얻지 않았냐고 묻자, 송 대표가 죄송하게 됐다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스턴씨앤씨가 임의적으로 D사의 명의를 도용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현재 D사측은 “11월말 경에 취소결정이 최종 통보된 이후에도 사업파트너로서 계속적으로 거론된 것은 이스턴씨앤씨의 잘못된 행동이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D사측 또 다른 관계자는 “취소결정이 내려진 뒤 한동안 궁금할 정도로 연락이 없었다”며 프로젝트에 계속 D사측이 거론된데 대해 “(이스턴씨앤씨가 연수생 모집을 위한)유인책을 하려다 보니 썼을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D사측 홍 모 팀장은 이번 기사 직후 송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기사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며 이에 송 대표가 “자기는 절대 이번기사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뷰 한적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모 팀장은 “사업을 추진했던 관계자가 아니면 (기사내용은)얘기 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너무 자세하다. 분명히 송 대표가 얘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D사측은 29일 무카스미디어에 공식 공문을 보내 해당 기업은 관련 기사와 무관함을 알리며 정정보도 및 기사 삭제를 요청하였다.]
● 대기업 S사의 입장 = 새로운 모델이기 때문에 관련업체와 신중히 협의 중
S사측 ‘방과후 프로젝트’ 핵심 관계자는 <무카스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새롭게 수주가 된 것”이라며 “기존 태권도장이 하고 있는 것을 진행하는 새로운 모델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단계를 협의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재익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올 3월 시범학교 방과후 도장 오픈을 앞둔 D사와 S사측 관계자들은 이미 세부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야 할 시점. 이와 관련, S사측 핵심 관계자는 “D사측과는 이스턴씨앤씨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D사측과 프로젝트와 관련해 진행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S사 측은 2월 중순경 프로젝트 사업추진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에 첫 시행을 앞두고 S사측에서도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 관계자는 “협의 중인 상황이고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며 “3월 안으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S사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추진 될 사업은 도장에 학생이 오면 문자메시지로 보내주어 학생들의 위치를 (학부모들에게)제공해 주는 서비스였다”며 “정보통신법상에 허가가 필요한 내용이다”라고만 잘라 말했다. 현재도 이스턴씨앤씨 역시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등록된 다수 도장에 이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는 상태다.
S사와 D사의 공식입장이 밝혀지고 있지만 태권도계에서는 여전히 ‘방과후 프로젝트’ 시행에 따른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생계와 직결될 수 있으며, 민감한 부분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극 대처 하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향후 방과후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이들 사이의 잡음은 불가피 해질 전망이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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