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헬스’ 안 돼! 피로 과중 역효과 우려
수면후 6시간 내, 30분 정도 서킷 트레이닝은 도움.

박수희 선수의 사진 <출처-다음,상기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1차 2차 3차, 소주 맥주 양주가 뒤엉켜 잊고 싶은 추억을 만들어야 끝이 나는 한국의 음주문화.
이런 생활을 매년 반복하던 직장생활 2년차 나창규(27)씨는 연초 들어 큰맘 먹고 연간 휘트니스 회원권을 끊었다. 매번 처음은 의지로 가득하지만 곧 빡빡한 음주 스케줄로 쓰린 속을 부여잡고 무기력한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 전날 과음으로 인한 엉망진창인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초췌한 모습으로 헬스장을 찾은 나창규씨는 “먹은 만큼 빼 내야죠. 운동하고 싸우나 가서 땀 한번 쭉 빼면 몸이 가벼워져요”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앞서 나 씨와 같은 생각에 운동화 끊을 조여 맨다.
술을 먹은 만큼 땀으로 배출시켜야 속이 시원하다는 이들의 행동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이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진정 몸을 생각한다면 음주 후 운동은 자기 건강만 해칠 뿐이라고 조언한다.
캘리포니아 와우 휘트니스센터 Leo 강사는 “과음으로 가장 많이 시달리는 곳은 간(肝)”이라며 “간의 피로는 몸 전체로 이어져 신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 한다”고 설명했다.
간은 우리 몸의 화학공장. 위와 장에서 소화 분해된 영양분과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해 주는 곳 역시 간 이다. 때문에 간은 섭취한 알코올을 가장먼저 감당해 내야 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Leo 강사는 “과음 한 뒤 하루정도는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무기력한 몸은 간이 피로해서 느끼는 현상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운동은 오히려 간의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날 마신 알코올을 운동을 통해 땀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오히려 몸의 피로를 가중시켜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과음을 하면서 생겨나는 탈수현상도 급격한 피로감의 추가적인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충분한 휴식 가운데 부족했던 수분보충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전날 대량 섭취를 통한 알코올과 안주 등의 잉여 칼로리를 운동을 통해 소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수년간 국내 휘트니스 강사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한 강사는 “알코올이 체내에 완전히 흡수되기 까지는 6시간이 걸린다”며 “간과 복부에 그 많은 칼로리들이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4시간정도 자고 일어나 공복에 운동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계 전문가들은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음 이후 30분정도 전체 순환훈련 성격의 서킷 트레이닝은 오히려 몸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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