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단증 반납운동 전개하겠다”

사범연합회, 한마당 미국 개최 철회 요구
국기원-USTF,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외국인들이 품새경연을 하고 있는 태권도한마당 대회 모습
‘태권도지킴이사범연합회(이하 사범연합회)’ 이강일 사범이 ‘2008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의 미국 개최를 반대하는 가운데 국기원 지도자 자격증 및 단증 반납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나섰다.
이강일 사범은 지난해 12월 14일 <무카스미디어> 외부기고를 통해 한마당 미국 개최를 반대한다는 개인입장을 밝혔다. 이후 한마당 미국 개최에 대해 적지 않은 반대여론이 있었지만, 국기원은 한마당 개최지를 미국태권도연맹(회장 이상철, USTF)이 신청한 미국 LA로 거의 확정한 상태다.
이강일 사범은 “국기원이 한마당 미국 개최를 간과 한다면 태권도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현재 사범연합회는 국기원 발행 단증, 지도자 자격증, 수료증 등을 반납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강일 사범은 “지금 미국 내에서는 USTF가 한마당 대회를 통해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순수한 무도 대회인 한마당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범연합회를 대표해 이강일 사범이 각 언론사와 국기원을 비롯한 제도권에 보낸 편지 내용은 지난 해 ‘발언대’를 통해 소개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편지 내용은 △한마당은 한국에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 △경제손실과 외화낭비는 제고되어야 한다. △한마당 미국 개최의 선정문제에 국기원의 밀실행정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등이다.
이와 관련 USTF 박천재 사무차장은 “미국 한마당 개최가 이미 결정된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한마당을 통해 미국 내 태권도의 위상 더욱 높여야 한다”면서 “한인 사범님들끼리 힘을 합쳐도 모자란 판국에 자꾸 이러는 이유를 이해 할 수 없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방해로 밖에 안 보인다”며 성토했다.
이와 더불어 박천재 사무차장은 “이강일 사범은 개인적으로 아끼는 후배다. 지금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서로 합의점을 찾아 협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기원 박현섭 총무이사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 미국 한마당 개최를 가지고 계속 반대의사를 제시하는 것은 명분 없는 개인 의견이다”며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의견을 다 들어 주다보면 끝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한마당 관련 팜플렛과 DM발송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금은 미국 개최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것 보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며 이강일 사범에 대해 아쉬운 감정을 내비쳤다.
한편, 오는 29일 열릴 국기원 운영이사회에서는 2월에 있을 이사회에 상정할 한마당 미국 개최를 비롯해 2008년 국기원 사업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끝)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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