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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설욕전 ‘미사키’ 결정만 남아

‘추성훈’ 설욕전 ‘미사키’ 결정만 남아

미사키 戰. 누가이기든 두 번 경기하기로 한 약속 인데...



지난해 31일 ‘야렌노카 오미소카’에서 규정에 어긋난 사커킥을 맞고 억울하게 패했던 추성훈(33,아키야마요시히로)이 지난 22일 주최측인 야렌노카 실행위원회로부터 ‘경기무효처리’ 판정을 받아 구겨진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추성훈 패배 직후 곧이어 둘의 재대결 가능성이 봇물처럼 쏟아졌지만, 미사키의 미온적인 입장으로 통쾌한 복수전은 현재까지도 지지부진하다. 재대결 열쇠는 미사키의 손에 건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자유계약 신분인 미사키가 오는 3월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종합격투기 이벤트 ‘센코쿠’에 참가, 대전 상대까지 이미 확정지어 둘의 대결은 더욱 어두워졌다.

이에 미사키는 지난 22일 발간된 일본 격투 월간지인 <카미프로, Kamipro>와 인터뷰에서 “각자 일정에 맞는 경기를 해오다 맞붙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경기를 갖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격투계 핵심관계자들은 두선수가 지난해 31일 경기 전부터 승패를 떠나 2차전까지 치르기로 합의했다며 미사키가 신의를 저버린 행동을 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둘의 대전을 성사시킨 장본인 K-1 ‘타니가와 사다하루’(이하 타니가와) 대표는 지난 23일 일본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사키가 타 단체에 출전하게 되 매우 유감”이라며 “추성훈은 위험부담을 안고 적지 일본에서 싸웠다”고 말해 서운한 속내를 드러냈다. 당시 대회 주최 측인 야렌노카에 어떠한 언급도 없이 ‘센코쿠’ 참가일정을 잡은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짓밟힌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추성훈은 미사키의 결정에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인과 미사키 역시 확실한 결과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키의 빠른 결단을 기대한다는 뜻으로 읽혀지는 부분이다.

재대결 압박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미사키 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미사키가 결정 할 부분이지만 정상적으로 출전요청을 한다면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둘의 경기는 지난 2006년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추성훈의 ‘크림사건’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지 10개월 만에 갖은 일본종합격투기 무대 복귀전이었다.

한국과 일본 어디서도 인정받을 수 없었던 유도국가대표 시절의 추성훈. 이종격투가로 데뷔이후 부족했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그가 일본인들의 야유 속에 안타까운 패배로 또 한번 상처를 받았다. 이제 그를 치유할 수 있는 처방은 미사키와 재경기에서 터져야할 ‘끝내기 한방’ 뿐이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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