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숨통 조르기' 내막은 따로 있다?
‘국기원 명예지키기위원회’ 발족, 단호하게 대처한다!

23일 열린 국기원 명예지키기위원회 발족 및 성명서 낭독 모습
(가칭)서울시태권도협회 회원대표 대외협력단(위원장 김성천, 이하 서울시협력단)이 국기원(원장 엄운규) 내부시설 불법 증개축과 국기원 장소사용 공개 입찰, 임직원 인사 문제 등을 앞세우며 연일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더욱이 오는 25일 부터는 국기원 인근 역삼근린공원 내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집회를 열기로 해 상황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기원(원장 엄운규)은 23일 국기원 명예지키기 위원회(위원장 임원근)를 발족하고 성명서를 통해 명분 없는 국기원 흔들기를 좌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임원근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알리고 싶다”며 서울시협력단을 향해 “(서울시태권도협회) 구 지회 회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 하면서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내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의 숨은 저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태권도제도권의 핵심 관계자들 역시 “서울시협력단의 요구사항 밑에는 국기원 입성의 저의가 깔려 있어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따라 비판했다.
6월 22일은 국기원이 태권도 특별법에 따라 법정법인으로 전환 되는 시기. 그간 국기원 임직원 선출 및 승진 등이 대부분 자체적으로 이뤄졌지만 이후에는 모든 임직원 선출 및 인사권이 문화관광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향후 법정법인으로 전환되면 학연, 지연 등의 인맥을 통해 실력을 검증 받지 못한 인사들의 국기원 입성은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며 “이를 염두한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내보였다.
앞서 올해 초, 서울시태권도협회(회장 이공신, 이하 서태협)의 한 고위인사는 “6개월 안으로 모든 서울시 협력단의 의견이 관철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 두고 국기원의 한 핵심관계자는 “국기원의 법정법인 전환 이전에 국기원 입성을 고려한 발언 아니냐”며 “서울시협력단의 국기원 흔들기 뒤에 숨은 진짜 내막은 국기원 자리를 노린 개인적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협력단의 박창식은 “나이가 다들 50이 넘은 사람들이다. 자리하나 뺏자고 이러는 것이 아니다”며 “내가 알기론 예전에 서태협 고위 간부한테 국기원 이사직에 대한 제의도 들어왔지만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욕심이 있었다면 그때 벌써 들어갔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기원의 한 핵심 관계자는 그간 서울시협력단의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국기원이 처한 의혹에 따른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현명한 선택 일 수도 있다”며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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