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파문 실체 규명은 시간문제

WTF 특별조사위, 태권도 음해세력에 강경대응

세계태권도연맹 양진석 사무총장
‘돈봉투’ 파문으로 지난 1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이하 WTF) 양진석 사무총장. 지난해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WTF 총회에서 IOC위원 겸 WTF부총재인 낫 인드라파나(태국)에게 1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으로 IOC 청문회에 소환됐다.
이에 양 사무총장은 청문회 참석에 앞서 지난 10일 WTF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낫 인드라파나 부총재가 가방을 잃어버려 내복(생활용품)정도 살 금액을 호의 차원에서 건냈다”며 WTF 부총재로서 갖춘 최소한의 예우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불어 닥친 파문으로 고역의 시간을 보낸 양 사무총장. 지난 18일 청문회 참석 후 귀국한 그는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한편으로 어느 정도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WTF, 진실은 승리한다.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자
양 사무총장은 21일 <무카스미디어>와 전화인터뷰에서 “사실대로 증언하고 돌아왔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기다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밝은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돈봉투’ 파문 관련 해명 기자회견에서 양 사무총장은 “(‘돈봉투’ 파문 관련)자세한 사항은 청문회 이후 정확하게 얘기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양 사무총장은 “IOC측에서도 재론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돈봉투’ 파문과 관련, 자칫 언론에 안좋게 비춰질 수 있는 태권도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것이다.
●WTF 특별조사위 설립, 태권도음해 세력에 강경대응
그동안 언론의 독한 화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했던 WTF. 이번 ‘돈봉투’ 파문을 교훈으로 태권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음해성 발언에 대해서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는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
WTF는 지난 10일 대륙연맹 회장단 회의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한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아메드 폴리)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태권도가 대외적으로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되며, 향후 유사한 사건 발생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이다.
이에대해 양 사무총장은 “WTF를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 어느 정도 제재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날 회의에 참석한 회장단)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내달 초 첫 회의를 앞두고 있는 위원회 구성은 위원장에 아프리카 연맹 회장인 아메드폴리(이집트)부총재와 WTF 법제위원장인 켄민(미국)집행위원, 슈테판 클라비터(독일)유럽연맹 부회장 이상 3명이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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