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태권도장, '고령자용 프로그램'이 살린다"
계명대, 고령자 수련 층 확보위한 연구 결실

대구 서구복지회관에서 고령자 프로그램으로 수련하는 모습
시들어가는 태권도장에 활력을 되찾아 줄 고령자용 태권도프로그램(이하 고령자프로그램)이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태권도장 수련생 감소 우려를 보완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라는 전망이다.
계명대학교 ‘태권도특성화사업팀(책임교수 배영상)’은 지난 12일 위기에 처한 태권도장을 구하기 위한 고령자 프로그램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06년부터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연구에 착수. 지난해 1년간의 시범운영기간을 거치며 탁월한 효과를 입증해 왔다.
65세 전후 성인들에게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근섬유 위축과 근섬유 수, 근량 등의 기능 저하. 배영상 교수는 <무카스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이를 최소화하고 신체 기능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근력 강화가 핵심이다”며 ”태권도의 수련프로그램에 체력트레이닝 방법을 접목해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고령자 프로그램의 시범적용은 대성공이었다. 초기 대구 서구 복지회관에서 1주일에 2회 운영된 강좌에 참석한 65세 이상 수련생 정원은 80명. 현재 밀려드는 고령자들의 태권도 열기에 100명으로 정원을 늘린 상태다.
배 교수는 “신체적 특성에 맞게 하지가 약한 수련생들은 의자를 이용해 세부동작을 실시한다”며 “많은 수련생들이 관절염과 허리통증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령자 프로그램으로 수련한 노인들 중에는 보행속도(m/s)가 0.9에서 1.6으로 향상된 사례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덧붙였다.
지금 학계와 태권도계에서는 향후 출산율 저하로 태권도장의 주 수련 층인 초등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쏟아내는 상황. 전문가들은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비율이 7%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도달한 지금, 성인 수련 층 확대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배 교수는 “이제는 일선지도자들이 고령자 수련 층으로 눈을 돌릴 때”라며 개발단계에서부터 “(고령자 프로그램이) 성인 수련 층 확대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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