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이번엔 ‘검은 커넥션’으로 파문

양진석 사무총장 IOC윤리위원회 청문회 소환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이하 WTF)이 사무국 내부 갈등에 이어 이번에는 ‘검은 돈’ 파문으로 휘청거리고 있다.파문의 시작은 WTF 양진석 사무총장이 지난해 11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총회 기간 중 IOC위원에게 대가성으로 의심되는 금품을 건넸다는 해외 언론 보도가 확산되며 터져났다. 이에 양 사무총장은 오는 1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윤리위원회 청문회에 소환 됐다.
당시 총회에 참석한 양 사무총장이 WTF부총재인 낫 인드라파나(태국)에게 1만 달러가 든 봉투를 건넸다고 독일 주간지인 <스포트 인테른, Sport Intern>이 지난 8일 보도했다. 낫 인드라파나는 현재 태국 IOC위원이자, IOC위원에 도전한 조 총재의 결정적인 한 표를 행사 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양 사무총장은 검은돈의 사실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내로 치면 ‘내복’ 정도 살 수 있는 액수였다”며 “(본인은)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서 그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WTF의 한 핵심인사도 “비행기 내에서 가방과 소지품을 모두 잃어버린 낫 인드라파나에게 양 사무총장이 인정을 베푼 것”이라고 말했다. 돈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지만, 일부 언론 등에 보도된 액수를 건 냈다는 것은 억측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11월 IOC위원 출마 신청 이후 공식행보에 돌입한 조정원 총재. 최근 붉어진 검은돈의 진위가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도덕적 치명타로 IOC위원 선출 실패는 불 보듯 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WTF 집행부 전체를 흔들 후폭풍 또한 무시 할 수 없다.
이런 세간의 우려에 대해 양 사무총장은 “이번 일은 오히려 연맹(WTF)의 명예와 행정 투명성을 회복하고 확인시켜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면서 “윤리위원회에 가서 반드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권도 주요 3대기관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파문에 핵심은 WTF의 도덕적인 문제보다는 WTF ‘세력 쟁탈전’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관측했다.
한편, WTF는 오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9일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끝)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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