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이영애, 한예슬은 감기도 다르다?
[권소라 원장의 2008 한방칼럼 - 1]
2008년은 무자년(戊子年) 쥐의 해 입니다.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과 기회의 해라고 하지요. 쥐는 재해를 예지하는 영물로 풍요와 근면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근면함을 가지고 매사 최선을 다하면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된다는 뜻 아닐까요. 근면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건강이 최우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에 <무카스미디어>에서 독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본디올 경희한의원’ 권소라 원장님이 전해주는 ‘2008 한방칼럼’을 통해 건강한 삶을 찾아가는 지표가 되길 바랍니다. 한방칼럼은 격주 월요일에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첫 시간으로 감기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이준기, 이영애, 한예슬 (사진출처 = 다음 미디어)
지극히 건강하다는 것을 과시할 때 감기 한번 앓은 일이 없다고 하죠. 그런가 하면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면역력의 저하로 환절기를 제외하고도 한해 수차례 감기에 걸립니다. 항생제 남용과 환경오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감기가 잘 낫지 않고 만성으로 되기도 하죠. 만성감기는 성장부진, 집중력저하, 피부트러블, 전신피로,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감기는 제때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허약해서, 생긴대로, 생활에서 병이 온다는 관점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허약한 아이는 쉽게 감기에 걸리고 잘 낫지도 않습니다. 감기약을 먹으면 좀 낫는 듯 하다가 약이 떨어지면 또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눈에 힘이 없고, 무서움을 잘 타고, 얼굴이 창백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감기 초기에는 감기약을 쓰지만 감기기가 사라지면 허약을 보해주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이렇게 치료하고 나면 감기에 걸리더라도 쉽게 지나가게 됩니다.
영화배우 이준기처럼 얼굴형이 역삼각형인 아이는 땀을 많이 흘리고 대변이 굳은 경우가 많습니다. 땀을 흘리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런 아이는 음혈을 보해주면 감기 걸리는 횟수도 줄고 밥도 잘 먹고 성장도 원활해집니다.
이영애씨처럼 얼굴색이 희다면 기운이 허한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가 약해서 조금만 활동해도 땀이 나고 힘들어합니다. 이런 아동들은 특히 환절기에 감기를 달고 사는 편이죠. 기운을 돕는 치료를 하면 좋아집니다.
한예슬처럼 눈이 크면 담이 허한 것으로 봅니다. 담은 우리 몸에서 한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담이 약하면 추웠다 더웠다하고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거나 기침을 할 수 있습니다. 담이 허한 아이는 무서움도 잘 타고, 감기가 걸리면 목감기가 주로 걸립니다. 이럴 때는 담을 조절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원에 이런 아이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김미화씨처럼 입이 큰 아이는 식적으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이 크면 위장이 발달하여 음식을 잘 먹습니다. 이런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기침을 하고 구역질도 하며 코가 막히고 가래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는 식적을 없애면서 감기기운을 쫓는 처방으로 치료하면 좋아집니다.
감기는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가 유행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밖에서 돌아온 후에는 손발을 씻고, 양치질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내 청소를 깨끗이 하여야 합니다.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히 맞춰야 합니다. 실내 온도는 20도 내외가 적당하고, 습도는 40~60%가 적당합니다.
음식에 체해도 감기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밤늦게 음식을 먹으면 식적이 생깁니다. 식적으로 열이 나고 기침을 하고 구역질도 하며 코가 막히고 가래가 생기기도 합니다. 담백한 음식을 먹이고, 저녁에는 적게 먹이고, 늦게 먹이지 말도록 해야 합니다.
물은 따뜻하게 해서 마셔야 합니다. 몸이 찬데 차가운 것을 마시면 폐를 상하게 되어 감기에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목욕을 자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목욕을 하면 떨어진 체온을 올리기 위해 기운이 소모되어 감기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열이 있어서 땀을 흘리는 경우는 마른 수건이나 따뜻한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르신들은 목욕으로 땀을 빼서 감기가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감기에는 꿀을 타먹는 것도 좋습니다. 감기기가 느껴진다면 그날 밤에는 꿀을 진하게 타서 마시는 것만으로도 감기가 달아나기도 하죠. 열이 심하고 기침을 할 때는 배에서 씨를 빼고 꿀을 채운 후 푹 쪄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오한이 심하면서 열이 난다면 쪽파의 흰 부분을 달여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나이 드신 분이 기침을 오래할 때는 오미자가 좋습니다. 특히 오래된 기침이나 천식에 효과가 있습니다.
가벼운 감기는 아이나 어른이나 약물에 의존하기 보다는 잘 조리해서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 좋습니다. 술이나 과로를 피하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 소화되기 쉬운 죽이나 따뜻한 물을 많이 섭취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감기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권소라 원장 약력
- 현) 본디올 경희한의원 원장
- 현) 대한형상의학회 회원
- 현) 대한형상의학회 편집위원
- 현) 동의보감연구회 교수
- 현) 본디올 한방캠프 지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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