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역사에 관한 올바른 인식의 정립
태권도 역사에 관한 올바른 인식의 정립
세계 속의 한국 태권도가 1994년 9월 4일 파리에서의 총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3, 은1 이라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에는 5천만명 가량의 수련인구가 있으며, 점차 인구는 더 늘어갈 것임이 확실하다. 이 태권도는 한국의 위상은 물론 국력신장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여겨지며, 스포츠 강국이 되는데 더욱더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태권도는 타 무술계로부터 많은 도전과 공격을 받고 있다. 그들은 태권도의 역사를 들먹여 태권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태권도 역사의 허구성을 공격하고 있다. 따라서, 태권도 역사에 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태권도 역사의 문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태권도의 가라데 모방설이다. 타 무술에서는 각종 허위 사실들을 동원, 태권도를 향해 일제의 쭉정이,왜색무술,가라데의 튀기 라고 까지 지칭하며 신랄한 비판을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태권도계에서도 가라데의 영향을 전면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해방이후 양대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자 뜻있는 일부 선각자들이 우리의 전통무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서구식 도장문화를 통해 무도를 교육하기 시작한 것이 시대상황으로 인해 가라데의 영향을 받은것이다."(97년 태권도 신문에서 발췌)
이 기사에서처럼 태권도계에서도 가라데의 유입을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 전면모방이라 주장하는 타 무술계의 반성을 촉구한다.
30여년간의 일제 치하에서 전통무술을 발굴할 수 있었던 이는 과연 누구일까? 시대적 상황으로 보아 일본으로 유학간 지식인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들은 그곳에서 가라데를 배우게 되었을 것이며 한국으로 돌아와 전통무술을 발굴할 때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게 되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유권이 타국의 강권화를 택하였을 것으로 본다. 앞서 언급한 우리나라 전통무술의 강권화는 또한 태권도 역사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먼저 일제 치하에서의 우리나라 무술계의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자. 일제 침략으로 극히 일부 남아있던 역사에 대한 자료들이 대부분 유실되거나 조작되었으며 식민사관에 의해 정립되어 우리의 역사에 대한 정통성 확립의 장애 요인을 가져온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일제의 문화 침탈과정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전통성과 정통성을 왜곡하여 일제의 아류처럼 조작하거나 사장시켜 버리는 폭압으로 인해 전통무도인 택견같은 무도는 거의 사장되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무도가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 따라서 그 시대 지식인들에 의한 가라테 영향은 우리 문화로의 복귀 과정의 일환일뿐 어떠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 하겠다.
이러한 전통무술의 단절이 일제 시대에만 존재하였을까? 우리나라는 고려말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숭문억무 정책, 언수문 정책이 시행되었다. 때문에 전통무술의 계승이란 거의 불가능하였으며 산에 은거하는 무인들이 태반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우리문화가 기록문화라기보다 구전문화라 하여 전통무술의 계승 또한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단절을 선각자(일제시대의)들의 노력으로 극복하였는데도 오히려 가라데의 튀기라고 비판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신라토기의 정통 위에 송나라 자기의 영향을 받아 성립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고려청자를 만약 송나라 것이라 하거나 혹은 튀기라고 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무술계에서는 이같은 논리가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통무술이란 존재하는 것인지도 의심스럽다. 입으로 전해지는 우리의 구전문화! 시대적 상황으로 인한 문화적 단절과 변화! 중국에 전통무술이 존재하는가? 달마대사는 인도의 중이다. 그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춤으로 전했다는 소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일본의 가라데 또한 태평양 가운데 있는 오키나와 섬에서 건너간 것임은 누구나 아는 바이다. 신의 손이라 불리우는 극진가라데의 오오야마 마쓰다즈 는 전라도 김제 출신의 최영의라고 한다.
일본 검도 또한 신라의 검법이 전해진 것이라 한다. 동양의 무술에는 특별한 계승의 무술의 존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계승이나 기원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의 태권도와 가라데는 기술면과 기타 다른면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이며 기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어디에서! 얼마나! 발전시키고 보완했냐! 하는 것이다.
해동죽지의 탁견에 한국인은 발을 잘 찼다 라고 하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또 고대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는 크고 강한 무예, 신라는 현재 택견과 같이 부드러운 무예, 백제는 날카롭고 섬세한 무예가 존재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태권도는 이 모든 것을 갖춘 우리나라의 전통무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무술계는 지나친 이기주의로 태권도를 비방하기보다 세계적 무술인 태권도를 객관적 입장에서 비평하고 또한 그 밑거름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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