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련택견협회, "택견배틀을 문화상품으로"
서울 인사동에 택견배틀 전용경기장 건립 추진

우천에서 힘들게 경기하고 있는 택견배틀 참가 선수
결련택견이란 1910년대까지 서울 일원에서 민속 경기 놀이의 일종으로 마을 대 마을이 각각 편을 먹고 승부를 결하는 택견이다. 이러한 결련택견을 보존하고 현대에 맞게 보급하고 있는 곳이 바로 결련택견협회(회장 도기현)다.
결련택견협회하면 생소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택견배틀’하면 “아! 인사동 명물”하면서 손뼉을 칠거다. 택견배틀은 결련택견을 대중들이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낸 결련택견협회의 야심작이다. 2004년을 원년으로 올해까지 총 4회 대회를 진행했다. 택견배틀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의 가속도를 내며, 인사동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택견 무형문화재 1호 故 송덕기 옹의 직계제자인 도기현 회장은 택견배틀에 대해 “스승님(송덕기 옹)의 택견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나의 사명이다. 하지만 택견의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택견배틀을 만들었다”며 “스승님의 택견은 원형의 가치를 지키며,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택견배틀이 결련택견협회가 추구하는 택견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택견배틀은 한국형 토종격투기다. 그렇기에 결련택견협회는 택견인뿐 아니라 모든 무술인들의 참가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결련택견협회는 앞으로 택견배틀을 한국의 대표문화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해결돼야 할 문제가 전용경기장 건립이다. 현재 택견배틀은 인사동 야외무대에서 매트를 깔고 진행된다. 그래서 우천시에는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택견배틀이 열리는 토요일에 유난히 비가 많이 와 취소된 경기 일정을 소화하느라 협회 사람들이 진땀을 뺐다.
택견배틀 경기가 있는 토요일에는 평균적으로 2천여명이 경기장을 찾는다. 관광차 인사동을 찾은 외국인들은 풍물소리에 끌려 택견배틀 경기장에 모여든다. 그리고 이내 ‘원더풀’을 연발하며 쉽사리 경기장을 떠나지 못한다. 그렇기에 전용경기장 하나 없는 것이 아쉬울 만하다. 도기현 회장은 “종로구 관계자들과 전통식 기와로 된 경기장 건립을 논의 중이다. 택견배틀 전용경기장은 결련택견협회의 숙원 사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결련택견협회는 내년 1월 중순에 협회 사무실 이전을 준비 중이다. 습기 가득했던 지하실에서 지상으로 탈출하는 것이다. 협회 직원들은 벌써부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결련택견을 주제로 한 연극공연도 계획 중이다. 김성용 사무간사는 “아직 이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협회 직원들도 기분 좋게 2008년을 준비하고 있다. 더욱 발전하는 결련택견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2008년을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결련택견협회. 바쁜 일정과 계획으로 도기현 회장의 걸죽한 목소리가 더욱 걸죽해 질지 모르지만, 결련택견협회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무카스뉴스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6